대기록이다. 임성재(27)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무대 7년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0오버파 29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50명 중 공동 40위에 올랐다.
대회 전 페덱스컵 랭킹 25위였던 임성재는 28위로 내려갔지만, 상위 30명에게만 주어지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지켜내며 최종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2019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시즌 최종전에 출전하는 진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투어 챔피언십은 PGA 투어 최고의 무대다.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다음 시즌 4대 메이저 대회와 특급 이벤트 출전권을 보장받고 2년간 투어 카드도 함께 획득한다. 우승자에게는 1000만 달러(약 139억 원)라는 거액의 상금이 걸려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의 차등 타수제(페덱스컵 순위별 보너스 타수)가 폐지돼 출전 선수 30명이 모두 동일한 조건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지난해까지는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다른 타수로 출발하는 규칙이었다.
임성재와 함께 출전했던 김시우(30)는 아쉽게 최종 무대 진출에 실패했다. 김시우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최종 합계 이븐파 280타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페덱스컵 랭킹은 41위에서 37위로 끌어올렸지만 30위 안에 들지 못해 챔피언십 티켓을 놓쳤다. 다만 플레이오프 2차전에 오른 선수 50명에게 내년 8개의 시그니처 이벤트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김시우는 다음 시즌에도 주요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우승은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돌아갔다. 셰플러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리던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13언더파 267타)를 2타 차로 제치며 역전 우승을 거뒀다.
셰플러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5승이자 투어 통산 18승째를 달성했다. 특히 디오픈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의 위엄을 뽐냈다. 더불어 우승 상금 360만 달러와 페덱스컵 1위 보너스 500만 달러를 더해 총 860만 달러(약 119억 원)의 상금을 챙겼다.
반면 매킨타이어는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마지막 날 버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범했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페덱스컵 랭킹을 20위에서 9위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종 합계 3언더파 277타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매킬로이는 페덱스컵 랭킹 2위를 유지하며 최종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오는 22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나흘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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