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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보다 삭발이 멋있다' 조규성, 홍명보호 '원톱' 공석인데 뽑힐까... "주민규·오현규·오세훈과 경쟁"

'장발보다 삭발이 멋있다' 조규성, 홍명보호 '원톱' 공석인데 뽑힐까... "주민규·오현규·오세훈과 경쟁"

발행 :
박재호 기자
조규성이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갈무리
조규성이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갈무리

장발에서 짧은 머리로 변신해 부활 신호탄을 쏜 조규성(27·미트윌란)이 홍명보호 원톱 경쟁에 합류할 전망이다.


미트윌란은 17일(현지시간) 덴마크 바일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일레와의 '2025~2026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5라운드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조규성은 후반 추가시간 5분 아담 북사 대신 투입됐다. 북사는 조규성을 꼭 끌어안으며 등을 여러 번 두드렸고, 조규성은 하늘을 잠시 쳐다본 뒤 그라운드로 힘차게 뛰어나왔다. 지난해 5월 27일 실케보르와 2023~2024시즌 리그 최종전 이후 무려 1년 3개월 만이자 448일 만의 복귀였다.


조규성은 경기 종료까지 4분여를 소화했다. 특히 추가시간 7분 다리오 오소리오의 쐐기골의 기점 역할을 해냈다. 중원에서 아크서클까지 천천히 볼을 몰고 간 조규성은 왼쪽에서 쇄도하는 아랄 심시르에게 패스를 내줬다. 심시르가 문전으로 땅볼 패스를 찔렀고, 이를 오소리오가 마무리했다.


경기 후 조규성은 미트윌란 팬이 자리한 원정석으로 다가갔다. 팬들은 구호에 맞춰 '조규성'을 연호했고 조규성은 양손을 불끈 쥐며 화답했다.


그라운드에 들어설 준비하는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길무리
그라운드에 들어설 준비하는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길무리

조규성은 부상 전까지 한국 대표팀 부동의 원톱이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헤더로만 2골을 터트렸고, 이듬해 7월 전북 현대에서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유럽 데뷔 시즌도 성공적이었다. 2023~2024시즌 공식전 37경기 출전 13골 4도움으로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2~2023시즌 리그 7위까지 떨어지며 자존심을 구겼던 미트윌란도 '조규성 효과'를 누렸다. 조규성을 영입해 최전방 공격에 힘을 실은 결과 4년 만에 리그 우승컵을 되찾았다.


하지만 시련이 찾아왔다. 지난해 5월 시즌을 마치자마자 평소 통증으로 고생하던 무릎반월판 절제술을 받았는데 3개월 뒤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 생겨 재활 기간이 늘어났고, 지난 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것이다.


조규성은 지난 17일 대한축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원래 2024 카타르 아시안컵을 시작하기 전 수술을 해야 했는데, 그걸 안고 6개월을 뛰고 나서 수술하기로 팀과 결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재활 중인 근황을 전한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영상 갈무리
지난해 11월 재활 중인 근황을 전한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영상 갈무리

조규성은 한국에서 수술 후 이탈리아로 건너가 재활했고 해당 부위가 감염됐다. 당시 한 달간 병원에 누워 있으면서 체중이 12kg이나 빠졌고 하루에 3~4번씩 진통제를 맞았다. 조규성은 그때를 회상하며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조규성은 시련을 끝내고 1년 3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투입되자마자 쐐기골 기점을 역할을 해내며 괜찮은 몸 상태를 보여줬다.


조규성의 복귀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에도 희소식이다. 그는 지난해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 이후 약 1년 5개월 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부임 후 조규성을 대신할 최전방 공격수를 여럿 기용했지만 아직 확실한 주전은 없다.


K리그 최고 스트라이커 주민규(대전 하나시티즌)를 비롯해 유럽파 오현규, J리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에 조규성이 합류한다면 최전방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갈무리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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