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망의 엘롯라시코(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의 날이 밝았다. LG 염경엽(57) 감독은 롯데가 연패 중임에도 방심하지 않았다.
LG와 롯데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앤더스 톨허스트.
이에 맞선 롯데는 한태양(2루수)-고승민(1루수)-손호영(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전민재(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빈스 벨라스케스.
분위기가 상반된 두 팀이다. LG는 후반기 20승 5패, 승률 8할로 리그에서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리그 순위도 68승 2무 43패로 2위 한화 이글스에 2경기 차 앞선 1위다.
반면 롯데는 후반기 가장 분위기가 안 좋은 팀 중 하나다. 최근 10경기에서 8연패 포함 1승 1무 8패를 기록하면서 선두권보다 중위권에 가까운 3위가 됐다. 2위 한화와 8경기, 4위 SSG 랜더스와 어느새 1경기 차다.
이토록 잘 나가는 LG지만, 염경엽 감독은 19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부담스럽다"고 딱 잘라 말했다. 긴 연패 중인 팀이지만, 전반기 타율 1위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던 롯데고, 동기부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상대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모두 LG의 우세를 가리킨다. 8월 팀 평균자책점이 LG는 3.13로 리그 1위인 반면, 롯데는 4.12로 8위다. 타격 역시 팀 타율에서 LG가 0.289(리그 1위)로 롯데는 0.205로 압도적인 꼴찌다.
선발 맞대결에서도 다소 열세가 예상된다. 이날 등판하는 두 명의 외국인 투수는 비슷한 시기에 입국해 데뷔전을 치른 대체 선수들이다. LG 톨허스트가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투구 수 제한에도 7이닝 동안 77구를 던져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한 반면, 벨라스케스는 13일 대전 한화전에 3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염경엽 감독은 벨라스케스에 대한 평가는 말을 아끼면서 "톨허스트는 오늘(19일) 90개 미만으로 던진다. 미국에서도 크게 무리하지 않아서 문제는 없지만, 일요일 경기도 등판해야 한다"고 답했다.
1위 팀에도 걱정은 있다. 필승조 외에는 기복 있는 불펜진이 그것이다. 염 감독은 "우리 걱정은 불펜이다. 유영찬, 김진성, 김영우가 우리의 첫 번째 카드다. 장현식, 이정용, 함덕주, 박명근, 백승현이 시즌을 치르면서 올라와야 하는데 아직 그러지 못하다. 그나마 대비시켜 놓은 김영우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현식, 이정용, 함덕주의 폼이 올라오는 것이 중요하다. 거기에 박명근, 백승현까지 올라오면 내가 원하던 상황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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