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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OPS 1위'가 23세 유격수라니, 이러다 ML 가는 거 아닌가... 본인은 "당장 내일 가는 것도 아니다" 덤덤

'후반기 OPS 1위'가 23세 유격수라니, 이러다 ML 가는 거 아닌가... 본인은 "당장 내일 가는 것도 아니다" 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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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양정웅 기자
NC 김주원이 21일 창원 삼성전에서 7회 역전 2점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김주원이 21일 창원 삼성전에서 7회 역전 2점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올 시즌 KBO 리그 후반기 최고의 타자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김주원(23·NC 다이노스)의 이름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 김주원이 다시 한번 팀 승리에 공헌했다.


김주원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 4타석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난 김주원, 하지만 3회에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최원준의 땅볼 때 2루로 진루한 그는 박민우 타석에서 3루 베이스를 훔쳤다.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활발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5회에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나갔다. 다만 최원준의 3루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되면서 더그아웃으로 돌아가야 했다.


4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김주원의 진가가 나왔다. 3-4로 뒤지던 NC는 7회말 2사 후 김휘집이 볼넷으로 나갔다. 이어 김주원이 삼성 선발 루이스 가라비토의 2구째 높은 체인지업을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개인 3번째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NC는 이 한방으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NC 김주원이 21일 창원 삼성전에서 7회 역전 2점 홈런을 친 후 배트를 던지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김주원이 21일 창원 삼성전에서 7회 역전 2점 홈런을 친 후 배트를 던지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비록 8회초 동점을 허용하면서 김주원의 홈런이 결승타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5-5 동점이던 8회말 서호철의 투런 홈런이 나오면서 NC는 7-5로 승리했고, 2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주원은 "끝까지 팽팽했는데 마지막에 (서)호철이 형이 역전 홈런을 쳐줘서 기분 좋게 잘 이겼다"고 기뻐했다. 자신의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김)휘집이가 출루에서 제발 나한테까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실투가 오면 무조건 때리려고 생각하고 접근했더니 자신 있는 스윙이 나와 좋은 타구를 날렸다"고 전했다.


"어떻게든 계속 이어나가서 점수를 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김주원, 그는 "홈런은 생각 안 했다. 그래도 어떻게든 (주자를) 쌓아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주원은 21일 기준 시즌 111경기에 출전, 타율 0.299(428타수 128안타), 10홈런 46타점 82득점, 32도루(9실패), 출루율 0.386 장타율 0.446, OPS 0.832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즌 초 부침이 있었지만, 이호준 감독이 타격시 골반 고정을 지시한 이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생애 첫 100안타 등 여러 부문에서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특히 후반기로만 한정하면 김주원은 타율 0.417, 5홈런 17타점 26득점, OPS 1.173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양의지(두산, 0.424)에 이어 2위이고, OPS는 단연 1위이다. 송성문(키움, OPS 1.108)이나 구자욱(삼성, 1.080)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쳤는데, 유격수로서는 놀라운 타격 기록을 선보이는 중이다.


NC 김주원이 21일 창원 삼성전에서 7회 역전 2점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김주원이 21일 창원 삼성전에서 7회 역전 2점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김주원은 "한 타석 못 친 것에 대해 너무 깊게 데미지를 입지 않으려고 한다. 매 타석 타격코치님과 리뷰하면서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 이호준 감독이 ABS에 걸치는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얘기를 꺼내며 "주원이가 액션이 컸는데, 좀 줄이더라"고 했는데, 선수 본인은 "똥 밟았다 생각하고, 크게 신경 안 쓰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주루에서도 생애 첫 30도루를 돌파하는 등 32개의 도루로 리그 3위에 있는 김주원인데, 그의 바로 뒤에는 팀 동료인 최정원이 29도루로 바짝 쫓아왔다. 그는 "내가 30개를 얼마 남겨놓지 않았을 때부터 정원이 형이랑 얘기했다. 내가 먼저 하고 형이 조금씩 할 때마다 '몇 개 남았다' 서로 얘기하고 장난쳤다. 서로 재밌게 경기를 잘 풀어가고 있다"고 했다.


야구계에 따르면 최근 데이비드 스턴스 뉴욕 메츠 사장이 한국을 방문,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지켜봤다고 한다. 김주원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대한 가능성이 나온다. 과거 김하성(탬파베이)을 지도했던 송지만 전 NC 타격코치(현 LG 코치)도 "김주원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주원 본인은 "그런 얘기만으로도 감사하다"면서도 "당장 내일이나 내년에 미국 가는 것도 아니고, 그때까지 잘해야 기회가 생긴다. 신경 안 쓰고 똑같이 준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메츠에 자신의 우상인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자 "(같이 뛰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NC 김주원이 21일 창원 삼성전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NC 김주원이 21일 창원 삼성전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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