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가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3-8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는 57승 4무 57패로 다시 5할 승률을 회복하면서 NC 다이노스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KT 선발 헤이수스는 5⅔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8실점(8자책)을 마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불펜진이 잘 던졌다. 손동현(1⅓이닝 무실점), 이상동(1이닝 무실점), 우규민(1이닝)이 차례로 나와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장단 15안타를 터트린 KT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으며, 황재균도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김민혁과 스티븐슨, 안현민도 멀티히트 경기를 해냈다.
KT는 1회 2점을 선취했지만, 2회 대거 5실점을 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다시 3회 장성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KT.
이어 KT는 5회 황재균의 그랜드슬램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2사 만루 기회에서 황재균이 두산 불펜 최원준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터트린 것.
황재균의 올 시즌 5번째 홈런이었다. 아울러 만루홈런은 올 시즌 31번째이자, KBO 리그 통산 1117번째, 개인 통산 9번째였다. 이 홈런으로 황재균은 KBO 역대 16번째 1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6회말 7-8로 역전을 허용한 KT는 결국 8회 대거 6점을 뽑은 끝에 13-8로 승리했다.
경기 후 황재균은 "만루 기회가 왔길래, 세게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외야 쪽으로 좋은 타구를 날리면 결과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투가 들어왔다. 타구가 점점 휘어나가길래 파울인가 했는데, 그래도 홈런이 됐다"며 웃었다.
이어 "보통 역전 만루홈런을 치면 승리로 끝나는데, 5회말 초구에 홈런을 맞더니 동점까지 가더라. 또 2회에는 (중견수) 스티븐슨이 뜬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등 안 풀리기도 했는데, 그래도 마지막에 승리해 기분 좋다"고 이야기했다.
사령탑도 짜릿한 역전승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1회초 득점 후에 보이지 않는 실책이 나오면서 역전을 허용했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5회초 황재균의 만루 홈런으로 역전할 수 있었다. 재역전을 당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8회초 기회에서 김민혁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루타를 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또 선발 헤이수스가 수비로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구원 등판한 손동현이 흐름을 잘 끊어주면서 끝까지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면서 "무더운 날씨에도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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