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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고생 많았을텐데" 한화 6연패 탈출, "연패 끊으면 연승 무드 온다" 명장 긍정론 통할까 [대전 현장]

"맘고생 많았을텐데" 한화 6연패 탈출, "연패 끊으면 연승 무드 온다" 명장 긍정론 통할까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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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안호근 기자
한화 황준서(오른쪽)가 23일 SSG전 승리 후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황준서(오른쪽)가 23일 SSG전 승리 후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6연패에도 조급해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위축될 선수들을 다독였고 팀에 더 없이 경사스러운 날 보란 듯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뒀다.


6경기 동안 이어졌던 연패를 탈출한 값진 승리였다. 추격하는 SSG와 격차도 다시 7경기로 벌리며 선두 LG 트윈스 추격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의미가 남달랐던 승리였다. 이날 한화는 올 시즌 50번째 매진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해까지 사용했던 한화생명이글스파크(1만 2000석)보다는 5000석이나 늘었지만 수용 인원이 1만 7000명으로 2만석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의미가 깊은 기록이다. 좌석 점유율 99.1%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김경문(67) 감독은 깊은 연패의 늪에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날 연장 석패에 대해 "아쉽다. 좋은 수비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감독으로서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선수들한테 고맙다"며 "우리가 10번 이길 때 하고는 전혀 다른 연패를 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연패를 끊으면 또 연승 무드가 오니까 선수들에게 편하게 해서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플러스 해 놓은 게 있다. 그러니까 우리 것만 하면 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준서가 23일 SSG전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황준서가 23일 SSG전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감독의 바람대로 선수단은 만원 관중 앞에서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전체 1순위 신인 황준서가 6이닝 동안 86구를 던져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쳐 지난해 6월 15일 LG 트윈스전 이후 451일 만에 선발승을 챙겼다. 시즌 2번째이자 통산 3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달성했다.


연패 기간 답답했던 타선도 황준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 심우준의 안타에 이어 2사에서 문현빈이 1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고 7회말 이도윤의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만든 무사 2,3루 기회에서 심우준이 팀 배팅으로 만든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마운드에선 박상원과 한승혁이 1이닝씩을 깔끔히 막아줬고 약속의 8회 한화 타선이 폭발했다. 손아섭이 KBO 통산 최초로 2600번째 안타를 만들며 시작했고 문현빈의 번트 안타와 상대 폭투, 노시환의 볼넷에 이어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승리를 직감했다. 최재훈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팀 연패로 모두가 맘고생이 많았을 것"이라며 "황준서 선수가 6이닝 동안 선발 투수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 주었기 때문에 연패를 끊어 낼 수 있었다"고 승리를 이끈 선수단을 다독였다.


채은성(오른쪽)이 8회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뒤 추승우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채은성(오른쪽)이 8회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뒤 추승우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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