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에게 패한 일본 여자 배구 대표팀이 세계여자선수권에서 3연승의 호성적으로 대회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2023년 열린 아시아 배구 선수권에서 베트남에게 패해 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한 그 대회다.
세계 랭킹 5위에 올라있는 일본 여자 배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후아마크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랭킹 8위 세르비아와 2025 FIVB(국제배구연맹) 세계여자배구선수권 H조 3차전서 3-1(25-23, 30-28, 23-25, 25-18)로 이겼다. 이 승리로 일본은 카메룬, 우크라이나 승리에 이은 3연승을 질주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지난 22일부터 태국에서 세계여자배구선수권이 열리고 있다. 각 대륙별 지역 예선을 통과한 32개국이 모여 8개 조로 나눠 자웅을 겨루고 있다. 개최국 태국을 비롯해 예선을 통과한 일본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이 아시아 대표로 나서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23년 8월 아시아대회에서 베트남에 2-3으로 패하면서 밀렸다. 베트남과 대회 첫 경기를 내준 대표팀은 당시 태국에게도 0-3으로 완패당해 대회를 6위로 마쳐 세계 대회 진출에 실패했다.
상황이 묘하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한국 대표팀에게 패한 일본 대표팀이 정작 세계 무대에서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16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 한국전서 2-3(18-25, 25-19, 25-20, 21-25, 12-15)로 졌다. 특히 5세트에 한국에 유리한 판정이 여러 차례 반복되며 '편파판정' 논란이 나왔다. 문체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가 이를 두고 조사를 시작할 정도였다.
당시 일본 대표팀은 진주에 1.5군에 해당하는 선수들을 파견했다. 한국에서 경기를 했던 후쿠도메 사토미(리베로), 아야카 아라키(미들블로커), 나카가와 츠카사, 세키 나나미(이상 세터), 키타마도 아야네(아웃사이드 히터) 등 이 정도 선수들만 현재 세계선수권에 나서고 있다.
일본에서는 대회 3연승 소식에 1974년 대회 우승 이후 무려 51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여론도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일본은 28일 오후 30분 개최국 태국과 16강전을 치른다. 태국을 잡는다면 세르비아와 네덜란드의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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