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박신자컵의 막이 올랐다. 개막전은 '디펜딩 챔피언'의 승리로 끝났다.
일본 후지쯔 레드웨이브는 30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썸과 2025 BNK금융 박신자컵 A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62-52로 승리했다.
박신자컵은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박신자 여사의 업적을 기리며 2015년부터 시작된 대회다. 처음에는 '제2의 박신자 발굴'이라는 취지 하에 유망주 위주의 출전 대회로 열렸다. 그러다 2023년부터 최고의 선수와 최상의 전력으로 출전하는 국제대회로 탈바꿈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박신자컵을 맞이해 박신자 여사가 직접 부산을 방문해 그 의미를 더했다. 박 여사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시투를 진행했는데, 83세의 나이에도 한 번에 성공시키면서 팬들의 함성을 한몸에 받았다.
경기는 중반 이후 3점슛을 앞세워 달아난 후지쯔의 승리로 끝났다.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BNK는 김소니아가 19점을 넣으며 분전했다.
이날 BNK는 안혜지-이소희-박혜진-김소니아-박성진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사실상 베스트5가 모두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후지쯔는 마치다 루이-아카기 리호-하야시 사키-후지모토 아키-미야자와 유키가 출격했다.

1쿼터 출발은 후지쯔가 앞서나갔다. BNK가 조직력을 갖추지 못한 사이 연달아 골밑을 공략한 후지쯔는 6-0으로 리드했다. 그러다 BNK도 김소니아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섰다. 후지쯔가 미야사타와 미야자와의 활약 속에 9점 차로 앞서나가자 BNK도 막판 쫓아가면서 심수현의 득점으로 13-16을 만들었다.
이후 BNK는 2쿼터 초반 김소니아의 골밑 득점에 이어 이소희의 3점포가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두 팀은 2쿼터 내내 득점을 주고받으면서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BNK는 3점 차로 뒤지던 쿼터 종료 7초를 남겨두고 김소니아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29-29 동점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에도 두 팀은 접전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다 아카기와 하야시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후지쯔는 멀찍이 달아나기 시작했다. BNK의 공격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고, 후지쯔는 마에자와와 후지모토의 절묘한 골밑 패스플레이가 나오며 10점 차까지 도망갔다. 리바운드에서 밀린 BNK는 골밑 수비에서도 공백이 생기면서 연달아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3쿼터를 18-8로 압도한 후지쯔는 47-37로 앞서며 4쿼터에 돌입했다.
경기 후반에도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BNK는 설상가상으로 이소희가 상대 선수와 충돌 후 착지 과정에서 통증을 느껴 교체되기도 했다. BNK는 4쿼터 막판 심수현과 김민아, 김정은 등을 투입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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