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26)이 트리플A 무대에서 완벽하게 터졌다. 멀티히트 포함, 3출루 맹활약을 펼치며 이제 빅리그 복귀 준비를 모두 마쳤다.
현재 LA 다저스 산하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활약 중인 김혜성은 1일(한국 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펼쳐진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 홈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5타석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혜성의 올 시즌 트리플A 무대 성적은 3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8(149타수 40안타) 5홈런 2루타 9개, 3루타 2개, 22타점 27득점, 13볼넷 42삼진, 14도루(1실패) 출루율 0.337, 장타율 0.456, OPS(출루율+장타율) 0.793이 됐다.
김혜성의 방망이는 1회부터 힘차게 돌아갔다. 1회말 첫 타석을 맞이한 김혜성은 좌익수 방면으로 2루타를 때려내며 쾌조의 타격 감을 자랑했다. 그의 올 시즌 트리플A 무대 9번째 2루타였다. 이어 라이언 워드의 중견수 뜬공 때 태그업을 시도하며 3루를 밟은 김혜성.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혜성은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 경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워드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김혜성은 5회말 2사 2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을 밟았다. 김혜성은 커티스 테일러의 낮은 슬라이더를 제대로 공략,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해서 김혜성은 연속 볼넷으로 2루와 3루를 차례대로 밟은 뒤 C.J. 알렉산더의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인, 득점까지 올렸다.
다만 7회말과 9회말에는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혜성이 끝까지 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오클라호마시티는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팀이 2-3으로 뒤진 채 맞이한 9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루켄 베이커가 역전 2타점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키며 4-3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제 김혜성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다시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김혜성은 실력으로 버티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되며 불가피하게 전열에서 이탈해야만 했다.
이후 김혜성은 재활에 전념한 뒤 지난달 22일부터 트리플A 경기에 출장,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치른 9차례 경기에서 타율 0.324(34타수 11안타) 3타점 5득점 1도루 OPS 0.780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김혜성은 2일 하루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이어 3일부터 펼쳐지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서 빅리그에 엔트리에 다시 등록돼 그라운드를 휘저을 전망이다. 앞서 로버츠 감독은 확장 로스터(28명)를 적용할 수 있는 9월 이후에 김혜성이 빅리그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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