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에서 '중간투수'는 선발이나 마무리에 비해 주목을 덜 받곤 했다. 그러나 마운드 분업화가 자리잡고 투수들의 투구수 관리가 중시되는 현대 야구에서 선발과 마무리를 연결시켜주는 중간투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래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00년부터 홀드상을 공식 타이틀로 시상하고, 2015년부터는 올스타전에서 '중간투수'를 분리해 선정하고 있다.
스타뉴스는 창간 21주년을 맞아 '21세기 KBO리그 베스트 12'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현역 선수와 팬 투표를 통해 2001년 이후 프로에 데뷔한 선수 중 포지션별 최강자를 뽑았다.
'중간투수' 후보로는 정우람(40)과 안지만(42) 권혁(42) 등 3명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정우람이 1위를 차지했다. 정우람은 선수 30명 중 19명(63%)으로부터 선택을 받았고, 팬들 역시 61%가 그를 '최고 중간투수'로 꼽았다.

2위는 안지만이었다. 선수 투표의 30%(10표)를 얻었고, 팬들로부터는 2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권혁은 선수 1명과 팬 20%의 지지를 받았다.
KBO리그 개인 통산 홀드 순위에서는 안지만이 177개로 1위, 권혁이 159개로 2위에 올라 있다. 정우람은 홀드 수는 145개로 5위이지만 마무리 투수로도 활약하며 197세이브를 올린 것이 동료 선수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홀드 부문 공동 3위는 LG 김진성(40)과 롯데 진해수(39)의 157개다.

이번 '21세기 KBO리그 베스트 12' 투표는 ▲선발투수 ▲중간투수 ▲마무리투수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 ▲지명타자 등 12개 포지션별로 각각 3명씩(외야수는 9명)의 후보를 선정했다. 골든글러브 수상과 주요 개인 타이틀 획득 횟수, 2024년까지 통산 성적을 토대로 기자와 야구 전문가의 의견을 곁들여 후보들을 엄선했다.
이후 KBO리그 10개 구단별 현역 선수 3명씩 총 30명에게 설문하고, 팬 투표는 모바일 아티스트 종합 콘텐츠 앱 '스타폴(STARPOLL)'을 통해 지난 8월 14일부터 28일까지 보름간 실시했다. 그 결과를 선수 70%, 팬 30%의 비율로 환산해 종합 순위를 매겼다.
<설문 참여 선수> 총 30명
▲KIA 최형우 양현종 나성범 ▲삼성 오승환 강민호 구자욱 ▲LG 김현수 박동원 임찬규 ▲두산 양의지 정수빈 김택연 ▲KT 황재균 고영표 강백호 ▲SSG 노경은 최정 박성한 ▲롯데 전준우 김원중 윤동희 ▲한화 류현진 채은성 노시환 ▲NC 박민우 류진욱 김주원 ▲키움 최주환 하영민 송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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