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 길 바쁜 SSG 랜더스에 악재가 터졌다. KBO 통산 홈런 1위 최정(38)이 자신이 친 타구에 맞아 쓰러졌다.
최정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1회말 첫 타석을 소화하던 중 김성현과 교체됐다.
최정은 1회말 양 팀이 1-1로 맞선 무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C.C. 에르난데스의 2구 시속 142㎞ 직구에 과감히 배트를 휘둘렀는데 타구는 최정의 왼 무릎을 강타했다. 최정은 즉시 쓰러졌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던 이숭용 감독이 망연자실한 표정을 보였다.
구단 관계자는 "최정 선수는 좌측 무릎 안쪽에 본인이 친 타구를 맞아 교체 됐다"며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내내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린 최정이다. 이러한 영향 속 81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은 0.231로 2번째 시즌이었던 2006년(0.221)에 이어 2번째로 저조한 부진을 겪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8월 타율 0.280 4홈런 17타점으로 반등하던 터라 더 뼈아픈 부상이다. SSG는 123경기를 치른 현재 61승 58패 4무로 3위에 올라 있지만 4위 롯데 자이언츠, 5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승차가 없고, 6위 KT 위즈와도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끝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쳐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최정이 자리를 비운다면 SSG로선 큰 동력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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