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재 농구선수 출신' 김민구(34)가 경희대 농구부 코치로 합류한다.
경희대 농구부는 1일 SNS를 통해 "경희대 농구부에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다. 선수 시절 경희 사자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김민구 코치가 지도자로 돌아와 경희대 농구부와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양은성 코치와 함께 김현국 경희대 감독을 보좌한다.
삼일상고 출신 김민구는 대학 시절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김종규(안양 정관장), 두경민(창원 LG)과 함께 '경희대 빅3'로 불렸다. 포지션은 가드였다. 대학생이던 2013년에는 성인대표팀에 발탁, 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현 아시아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대회 베스트5에도 선정됐다.
그해 김민구는 김종규에 이어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전주 KCC(현 부산 KCC) 지명을 받았다. 데뷔 시즌부터 김민구는 리그 46경기에서 평균 13.4득점 5.1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찍었다. 덕분에 '제2의 허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6월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내면서 고관절을 크게 다쳤다. 긴 재활 끝에 코트로 돌아왔지만 이전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원주 DB, 울산 현대모비스를 거쳐 2021년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이후 김민구는 스킬 트레이너를 거쳐 삼일상고, 삼일중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지난 5월에는 삼일중의 소년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에 대학농구 경희대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만들 예정이다.
경희대 농구부는 "한때 코트 위에서 선수로서 열정을 보여줬던 김민구 코치가 이제 선수들을 이끄는 든든한 코치로 다시 함께 하게 돼 더욱 특별하고 기대되는 순간"이라면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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