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만루홈런 후 투수 분노→일부러 사인미스" 충격 주장, 당사자 내놓은 해명은

"만루홈런 후 투수 분노→일부러 사인미스" 충격 주장, 당사자 내놓은 해명은

발행 :

양정웅 기자
휴스턴 프람버 발데스. /AFPBBNews=뉴스1
휴스턴 프람버 발데스. /AFPBBNews=뉴스1

경기 중 투수와 포수가 사인과 관련해 갈등을 빚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사자들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뉴욕 양키스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맞대결. 이날 게임은 양키스가 7-1 대승을 거뒀다.


2-0으로 살짝 앞서있던 양키스는 5회 4점을 올리며 대량득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휴스턴 배터리의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나왔다. 휴스턴 선발 프람버 발데스는 5회초 선두타자 오스틴 웰스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폴 골드슈미트의 볼넷에 이어 코디 벨린저와 애런 저지의 안타로 만루가 됐다.


발데스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아웃을 잡았다. 이어 트렌트 그리샴 타석에서 1볼이 들어온 후, 포수 세자르 살라자르가 발데스에게 손짓을 했다. 마운드에서 잠깐 내려오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발데스는 이를 무시하고 투구를 펼쳤고, 한가운데 싱커가 공략당하면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발데스는 앤서니 볼피를 상대했는데, 볼카운트 1-0에서 던진 시속 92.8마일 싱커가 가운데로 들어왔다. 그런데 살라자르는 이를 예상하지 못한 듯 겨우 포수 미트를 갖다댔고, 공은 옆으로 흘러갔다. 이후 발데스는 포수를 외면하고 외야를 보고 있었다. 최근 도입된 피치컴을 사용하면 사인미스가 나올 확률이 낮기 때문에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에 현지에서는 두 선수의 불화설이 제기됐다. 미국 매체 래리 브라운 스포츠는 "발데스가 화가 나서 살라자르에게 고의로 사인 미스를 냈다는 추측이 나온다. 발데스는 피칭 후 포수를 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발데스가 이전에도 타 팀 선수들에게 감정적으로 대한 적이 있기에 의혹은 더해졌다.


결국 당사자들이 해명에 나섰다.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발데스와 살라자르는 벤치코치에 의해 조 에스파다 감독의 방으로 불려갔다. 이어 각자 해당 상황에 대해 해명을 내놓았다고 한다. 매체는 "구체적인 내용은 달랐지만, 볼피에게 던진 볼이 고의로 사인미스를 낸 건 아니었다는 건 공통적이었다"고 전했다. 발데스는 "살라자르는 내 동료다. 난 절대 팀메이트를 해하고 싶지 않다. 내가 실수했다"고 해명했다.


만루홈런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발데스는 "살라자르가 커브 사인을 냈지만, 난 싱커를 던지고 싶었다"고 했고, 살라자르는 "투구 수가 많아서 잠시 마운드에서 내려오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간이 부족해 발데스가 제대로 보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이어 사인미스에 대해서 살라자르는 "피치컴 버튼을 잘못 눌렀다. 다른 공을 원했다"고 했다. 발데스는 "커브볼을 요구했는데, 난 이미 싱커를 던질 생각이어서 싱커를 던졌다"며 "고의는 아니었다. 소음이 심해서 듣지 못했다. 살라자르가 이를 원하지 않는 걸 알았을 땐 이미 늦었다"고 얘기했다.


비록 마운드에서는 포수를 외면했지만, 발데스는 마운드를 내려온 후 더그아웃에서 살라자르에게 사과 의사를 밝혔다. 살라자르는 "나쁜 건 없었다. 단지 버튼을 잘못 눌렀을 뿐이다"라며 사태를 수습했다.


휴스턴 세자르 살라자르. /AFPBBNews=뉴스1
휴스턴 세자르 살라자르. /AFPBBNews=뉴스1

추천 기사

스포츠-해외야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해외야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