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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복귀 가능성도 열어놓은 강민호, 4차 FA 공식화 "사람 일은 모른다"

롯데 복귀 가능성도 열어놓은 강민호, 4차 FA 공식화 "사람 일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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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수진 기자
7일 경기 종료 후 350호 홈런공을 받은 강민호의 모습. /사진=박수진 기자
7일 경기 종료 후 350호 홈런공을 받은 강민호의 모습. /사진=박수진 기자
강민호가 7일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7일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40)가 2025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행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삼성에서 은퇴할 수도 있지 않겠냐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만 전했다.


강민호는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해 2-1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한화 좌완 조동욱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삼성은 4-1로 도망갔고 결국 4-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4위 자리를 수성했다.

강민호가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자 전광판에 기념하는 내용이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자 전광판에 기념하는 내용이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에게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 시즌 12호 홈런으로 포수 최초로 KBO 리그에서 35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강민호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포수는 현역 시절 314홈런을 기록한 박경완 LG 배터리 코치다. 리그 역사에서도 통산 350홈런 이상 기록한 선수는 지금까지 단 6명뿐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과 삼성 동료인 박병호,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정도만 있다. 이 홈런으로 강민호는 KBO 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경기 종료 직후 취재진과 만난 강민호는 "350홈런에 1개 남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번 시즌 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에 보탬이 되는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 제 커리어를 지나가고 있는 순간인 것 같지만, 400홈런은 못 칠 것 같다. 5년을 더 해야 하는데 그건 안될 것 같다"고 웃었다.


롯데 소속으로 2005시즌부터 풀타임 출전을 시작한 강민호는 벌써 4번째 FA 권리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이번 시즌 170일로 FA 선언에 필요한 1군 등록 일수(145일 이상)를 모두 채웠다. 2013시즌이 끝난 뒤 1차 FA에서 롯데에 잔류했지만, 2018시즌을 앞두고 2차 FA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는 삼성에 잔류하며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4번째 FA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강민호에게 롯데에 돌아갈 수도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강민호 또한 에이전시까지 교체하며 이 소문에 불을 지폈다. 강민호가 직접 은퇴 이후 커리어를 위해 에이전트 교체를 했다는 설명까지 했다. 롯데 주전 포수 유강남(33) 역시 2026시즌 계약이 종료되기에 그럴듯했다. 강민호에게 롯데에 돌아갈 생각은 없을까.


야구계에 소문이 있다는 지적에 강민호는 "솔직히 FA 신청을 하긴 할 텐데, 큰 욕심은 없다. 어떻게 될지는 그때 돼서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사람 일은 모른다. 다시 (롯데로) 돌아갈 수도 있고, 삼성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고 웃음 뒤 "그래도 구단에서 알아서 잘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마지막으로 강민호는 현재 소속팀인 삼성의 순위 싸움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그는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다 보니 (순위표에서) 여기까지 올라왔다. 선수들에게 억지로 하려고 하지 말고 우리 하던 대로 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불펜이 약점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불펜 투수들이 독기를 품고 잘 해주고 있다. 이제야 자기 실력이 나오고 있다"는 말로 투수들을 칭찬했다.

7일 경기 종료 후 격한 축하를 받고 있는 강민호(오른쪽에서 2번째). /사진=삼성 라이온즈
7일 경기 종료 후 격한 축하를 받고 있는 강민호(오른쪽에서 2번째).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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