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통한의 한 발' 韓 남자양궁 개인전 金 무산... 김제덕, 보르사니 꺾고 동메달 수확 [광주 현장]

'통한의 한 발' 韓 남자양궁 개인전 金 무산... 김제덕, 보르사니 꺾고 동메달 수확 [광주 현장]

발행 :

광주=김동윤 기자
김제덕. /사진=뉴시스 제공
김제덕. /사진=뉴시스 제공

한국 양궁 남자 리커브 국가대표팀이 끝내 개인전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마지막 희망 김제덕(21·예천군청)은 아쉽게 결승전을 밟지 못했으나, 3·4위전에서 압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제덕은 11일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 2025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테오 보르사니(이탈리아)를 세트 점수 7-3(29-29, 30-29, 28-27, 28-30, 29-28)로 승리하며 최종 3위를 확정했다.


2세트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1세트 1점을 나눠가진 김제덕은 2세트에서 엑스텐 포함 10점의 3연속 쏘며 리드를 가져왔다. 3세트에서도 9점만 나란히 쏜 상대와 달리, 마지막 3발째를 엑스텐으로 쏘며 우위를 점했다.


김제덕은 퍼펙트 스코어를 기록한 보르사니에게 4세트를 내줬으나, 5세트 두 개의 10점을 포함해 29점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앞선 4강전이 아쉬웠다. 스페인의 안드레스 테미뇨 메디엘을 상대한 김제덕은 세트 점수 4-6(29-29, 28-29, 28-28, 30-29, 29-30) 간발의 차로 패했다.


세트당 3발씩 6세트 포인트를 선취하면 되는 리커브 개인전에서 김제덕은 테미뇨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1세트와 2세트를 주고 받은 3세트에서 김제덕은 두 번째 발에서 처음으로 8점을 쐈다. 하지만 나머지 두 발을 10점을 맞히고, 테미뇨 역시 10점 후 9점을 연달아 쏘며 28-28 동률, 1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


승부처가 된 4세트에서 김제덕의 집중력이 빛났다. 김제덕은 10-10-10을 쏘며 10-10-9를 쏜 테미뇨에 앞서 세트 점수도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김제덕의 편이 아니었다. 김제덕은 첫 발을 9점에 맞히며 불리하게 시작했으나, 두 번째, 세 번째 발을 모두 엑스텐을 쏘며 29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테미뇨 역시 2연속 10점을 쐈고 마지막 3발째가 관건이었다. 테미뇨의 3발째는 10점과 9점 사이에 걸쳐 판정이 필요했고, 판독 결과 10점으로 최종 정정돼 김제덕은 아쉽게 패했다. 김제덕으로서는 통한의 한 발이었다.


이로써 한국 남자 양궁 리커브팀은 남자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김제덕 동메달로 16년 만에 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를 마무리했다.


맏형이자 세계랭킹 2위 김우진(33·청주시청)이 전날(10일) 개인전 32강전에서 3위 마르쿠스 달메이다를 일찍 만나 탈락하는 불운이 있었다. 이번 대회 계속해서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이우석(28·코오롱)도 남자 개인전 16강전에서 멈췄다. 소득도 있었다.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는 미국을 세트 점수 6-0으로 완파하며 세계선수권 3연패에 성공했다.


한편 여자 리커브 대표팀은 3명 전원 16강에 안착했다. 강채영(29·현대모비스)은 아밀리에 코르도(프랑스)와 풀세트 끝에 6-4로 승리했다. 안산(24·광주은행)은 누리니소 마크무도바(개인 중립 출전 선수)를 7-1, 임시현(22·한국체대)은 안키타 바카트(인도)에 6-2로 승리해 12일 같은 곳에서 열릴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추천 기사

스포츠-일반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일반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