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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 대구FC 확 바뀔 수 있을까, 혁신위원회 첫 회의 개최

'총체적 난국' 대구FC 확 바뀔 수 있을까, 혁신위원회 첫 회의 개최

발행 :
김명석 기자
대구FC 구단을 향한 비판 걸개를 내건 대구 서포터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 구단을 향한 비판 걸개를 내건 대구 서포터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대구FC의 위기 극복과 구단 운영 전반 쇄신을 위해 대구시가 구성한 '대구FC 혁신위원회'가 첫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1일 대구 구단에 따르면 혁신위원회는 이날 첫 정기회의를 열고 혁신위원회 역할과 방향성을 비롯해 대구FC 운영현황 진단 및 개선방안, 대구FC 구단조직 개선 방안, 팬 소통을 위한 개선 방안 등 핵심 과제 등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이석명 위원장(한국프로축구연맹 클럽자격심의위원장)을 비롯해 박성균 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 이근호 쿠팡플레이 해설위원, 송지훈 중앙일보 스포츠부 기자, 조경재 대구시 체육진흥과장, 서동원 대구FC 테크니컬 디렉터, 김종두 대구FC 엔젤클럽 사무총장으로 구성됐다.


지난 시즌 K리그1 11위에 처진 뒤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잔류에 성공했던 대구는 이번 시즌엔 한때 16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지는 등 승점 19(4승 7무 17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11위 제주 SK(승점 31)와 격차는 12점 차다. 만약 12위 탈출에 실패하면 대구는 12년 만에 K리그2로 다이렉트 강등된다.


대구는 시즌 도중 박창현 감독을 경질하고 김병수 감독을 새로 선임하면서 반등을 노렸으나, 감독 교체 효과 없이 끝없는 부진을 이어갔다. 그나마 최근 무려 17경기 만에 승리하며 창단 최다 연속 경기 무승 불명예 기록 위기를 끊었지만, 다른 팀들과 격차가 여전히 크게 벌어진 상황이라 강등 위기를 벗어나는 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김병수 대구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병수 대구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자연스레 팬들의 불만도 최고조에 달했다. 비단 성적 부진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이어진 구단과 선수단 운영 등 전반에 걸친 분노가 폭발했다. 결국 지난 7월 포항 스틸러스전 직후 팬들은 경기장을 나가지 않는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3시간 가까이 이어졌던 대치 상황은 구단의 팬 간담회 개최 약속으로 가까스로 일단락됐다.


이후 대구 구단은 팬 간담회 등을 거쳐 시즌 종료 후 조광래 대표이사의 사퇴, 선수강화부장에 대한 보직 해임 인사 조치 등을 발표했다. 나아가 대구시 주도로 혁신위원회를 발족해 구단 운영 전반에 걸친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이후 혁신위원회 구성을 거쳐 이날 첫 회의를 가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베테랑 선수 3명이 합숙훈련 중 무단이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수단 관리마저 도마 위에 올랐다. 구단에 따르면 해당 선수들은 벌금과 훈련 금지 징계 등을 받았고,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해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경기력이나 결과 등 성적뿐만 아니라 선수단, 구단 운영 등 전반에 걸친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인 셈이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성된 혁신위원회 역할도 중요해졌다. 구단에 따르면 이날 첫 회의에선 선수단 전력 보강과 함께 구단의 장기적인 체질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데 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단발성 회의가 아니라 시즌 종료까지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회차별 회의 내용을 팬들에게 공유하기로 했다. 나아가 구단이 즉시 실행할 수 있는 개선안을 마련하고, 다양한 외부 의견들도 수렴해 팬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석명 대구FC 혁신위원장은 구단을 통해 "시민과 팬들께서 보내주신 애정과 우려를 엄중히 받아들인다.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구단 쇄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대구FC가 팬과 함께 다시 일어서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제주SK전 이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대구FC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달 23일 제주SK전 이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대구FC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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