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야구팬들도 울컥하게끔 하는 광경이었다. 최형우(42·KIA 타이거즈)의 진심 어린 선물과 메시지에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도 감동했다. 오승환도 직접 본인의 SNS에 최형우에 선물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오승환은 13일 자신의 SNS에 최형우가 준 감사패 사진과 함께 "최고에게 받은 최고의 선물"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감사패에는 최형우가 지난 10일 낭독한 메시지가 그대로 적혀있었다.
최형우 지난 10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사랑하는 나의 형님, 저희가 함께한 날 처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존경해왔습니다. 저에게 있어 과거부터 현재 앞으로 나아갈 모든 날들에 최고의 투수는 '오승환'입니다. 마운드 위에 형의 모습 평생 간직하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형의 제2의 인생도 늘 응원하겠습니다"는 자신이 직접 작성한 편지를 떨리는 목소리를 읽었다.
이 모습에 팬들은 모두가 찡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SNS와 커뮤니티에서도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됐다. 최형우 역시 눈물을 끝까지 참는 모습이었다.
최형우와 오승환은 삼성의 왕조 시절을 함께한 동료였다. 그야말로 선수 시절의 최전성기를 함께 보냈었던 것이다. 오승환 역시 당시 감사패를 받은 뒤 현장 취재진에게 "(최)형우가 울더라. 나중에 대구 오면 밥 한번 먹자고 했다. 최형우는 성적은 말할 것도 없고 후배지만 본받을 것이 많고 존경한다는 말이 나오는 선수다. 내가 신인 때 최형우 선수가 입지가 탄탄하지 않았는데,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금 저 자리에 있다. 정말 대단한 것이다. 나보다 한 살 어리지만, 앞으로 4~5년은 더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KIA 타이거즈 선수들은 지금 최형우 같은 전설적인 선수와 함께하는 것에 고마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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