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신실(21·KB금융그룹)이 어느덧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 우승 이후 주춤했으나 3승을 따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의 선수로 다시 우뚝서고 있다.
방신실은 14일 경기 포천의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방신실은 14언더파 202타의 2위 이동은(SBI저축은행)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시즌 3번째,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손에 넣은 방신실은 시즌 누적 8억 6982만 1420원으로 5위를 지켰다. 상위권과 격차를 크게 좁혔다. 대상 포인트는 407점을 기록하며 6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다승 부문에서도 이예원(메디힐)과 나란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KLPGA 투어에 뛰어들어 2회 우승과 화끈한 장타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방신실은 지난해 다소 부침을 겪으며 무관에 그쳤으나 올 시즌 완벽히 살아났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정상에 오른 뒤 한동안 주춤했으나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했고 2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최종 라운드는 투어 비거리 1,2위 장타자 대결로 압축됐다. 방신실은 평균 드라이브 거리257.94야드(236.9m)로 이동은(259.58야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방신실은 이날도 평균 드라이브 거리 264.93야드(242.3m)의 장타를 뽐내면서도 높은 그린 적중률(77.78%)을 앞세워 이동은에 한 발 앞섰다.
1번 홀(파4)에서 환상적인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로 시작했지만 이후엔 7연속 파를 지켰다. 퍼트에서 다소 아쉬움도 있었다. 9번 홀(파5)에선 3퍼트를 하며 결국 한 타를 잃었다. 반면 이동은은 9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순위가 뒤바뀌었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였다. 방신실이 11번 홀(파5)을 시작으로 13번 홀(파4), 15번 홀(파5)까지 세 타를 더 줄였지만 이동은도 3개의 버디와 보기 하나를 기록하며 결국 동타가 됐다.
16번 홀(파4)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했고 17번 홀(파3)에서 다시 방신실이 앞서 갔다. 148.2m 거리에서 날린 아이언 티샷이 홀 1m 안쪽에 붙었고 결국 어렵지 않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동은은 1.6m 퍼트를 놓쳐 한 타 뒤진 채 18번 홀(파4)을 맞았다.
방신실의 티샷은 258야드(235.9m)를 비행해 페어웨이에 안착했고 웨지샷은 홀 1.6m 지점에 멈춰섰다. 이동은의 티샷도 254.8야드(232.9m)를 비행해 러프에 안착했으나 정교한 샷으로 홀 1.2m 거리에 공을 멈춰 세웠다. 이변은 없었다. 둘 모두 버디를 낚았고 결국 방신실이 한 타 차이로 시즌 3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대상 포인트 1위 유현조(삼천리)는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9위로 마쳐 대상 부문 1위를 유지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박성현은 마지막 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상금 랭킹 1위 노승희(요진건설)는 최종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36위에 그쳤지만 상금 1위 자리는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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