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의 클래스는 확실했다. 뮌헨은 김민재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뒤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뮌헨은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라운드에서 첼시(잉글랜드)에 3-1로 이겼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올 시즌 주요 경기에서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다요 우파메카노와 타를 선택했다.
콤파니 감독의 선택은 이번에도 변함이 없었다. 올 시즌 뮌헨이 치른 공식 경기에서 타와 우파메카노 조합이 네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고 김민재는 모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첼시전도 마찬가지였다. 뮌헨은 포백으로 요십 스타니시치, 타,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를 내세우며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홈팀 뮌헨은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세우고, 루이스 디아스, 세르주 그나브리, 마이클 올리세를 2선에 배치했다. 중원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요슈아 키미히가 책임졌고 골문은 주장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첼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주앙 페드루가 원톱을 맡고 페드루 네투, 엔소 페르난데스, 콜 파머가 공격 2선을 형성했다.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리스 제임스가 중원에 배치되고 수비는 마크 쿠쿠렐라, 토신 아드리바요, 트레보 찰로바, 말로 귀스토가 담당했다. 골키퍼는 로베르트 산체스였다.
김민재의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 9월 A매치 기간 김민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미국, 멕시코와의 두 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그러나 시즌 초 뮌헨에서 그의 위치는 백업 자원에 머무르고 있다. 김민재가 선발로 나선 경기는 지난달 28일 DFB포칼 3부리그 팀과의 경기뿐이었다.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흐름은 초반부터 뮌헨이 주도했다. 전반 20분 마이클 올리세가 올린 크로스가 첼시 수비수 트레보 찰로바의 발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기록은 찰로바의 자책골로 남았다.

곧바로 추가골이 이어졌다. 전반 27분 페널티킥 기회에서 케인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으며 첼시의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케인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파울을 유도했다.
하지만 첼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분 뒤인 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콜 파머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파머는 말로 귀스토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로 슈팅을 시도해 뮌헨 골망 왼쪽을 정확히 노렸다. 전반전은 뮌헨이 2-1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재는 타 대신 교체 출전했다. 6분에는 샤샤 보이가 스타니시치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뮌헨이 공세를 펼쳤다. 첼시는 골키퍼 산체스의 연속 선방으로 버텼다. 좀처럼 뮌헨의 강력한 압박을 벗어나지 못했다.

기어이 뮌헨이 세 번째 골까지 터트리며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케인이 오른발 참아차기로 왼쪽 골문 하단을 정확히 노렸다. 뮌헨이 전방 압박을 통해 첼시의 공을 뺏어낸 뒤 빠르게 공격으로 이어간 것이 주효했다. 뮌헨은 레온 고레츠카를 투입하고 파블로비치를 뺐다.
첼시가 승부수를 띄웠다. 23분 제임스와 네투를 빼고 안드레이 산토스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마지막까지 승부는 알 수 없었다. 뮌헨이 공세를 퍼붓는 가운데 첼시도 반격을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파머가 44분 뮌헨의 뒷공간을 파고든 뒤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경기는 뮌헨의 3-1 승리로 끝났다. 뮌헨은 김민재 투입 후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챔피언 첼시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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