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리버풀이 또 극장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18일 새벽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맞대결에서 3-2 짜릿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리그 페이즈 7위(승점 3)로 올라섰다. 아틀레티코는 28위(승점 0)로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리버풀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폭풍 영입을 이어가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그런데 운까지 따르는 모습이다.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를 챙기는 경기가 많았다. 앞서 리버풀은 지난 EPL 1라운드 본머스전에서 후반 43분 페데리코 키에사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4-2로 이겼다. 2라운드 뉴캐슬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9분 리오 은구모하가 믿지 못할 결승골을 넣고 포효했다.
끝이 아니었다. 리버풀은 아스널전에서도 도미닉 소보슬라이가 후반 38분 프리킥 결승골, 지난 3라운드 번리전에선 모하메드 살라가 후반 추가시간 4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번 아틀레티코전 히어로는 리버풀 핵심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였다. 스코어 2-2이던 후반 추가시간 2분 코너킥 상황에서 강력한 헤더골을 뽑아냈다. 통계매체 옵타 역시 "올 시즌 리버풀의 5경기는 모두 막판 10분에 골을 넣으며 승리를 거뒀다"고 놀라워했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올해 잉글랜드 역대 최고액에 해당하는 이적료 1억 2500만 파운드(약 2350억 원)에 유니폼을 입은 알렉산드르 이삭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이삭의 데뷔전이었다. 코디 학포와 플로리안 비르츠, 살라가 2선에 배치돼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은 도미닉 소보슬라이, 라이언 흐라번베르흐가 맡았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4-4-2로 맞섰다. 앙투완 그리즈만, 지아코모 라스파도리가 투톱으로 출격했다.

기선을 제압한 건 리버풀이었다. 전반 4분 앤디 로버트슨이 벼락 선제골을 터뜨리더니 2분 뒤 살라가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살라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4명의 압박을 버텨내고 골망을 흔들었다. 아틀레티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마르코스 요렌테가 만회골, 후반 36분에도 요렌테가 동점골을 기록해 2-2를 만들었다.
하지만 리버풀에는 반 다이크가 있었다. 소보슬라이의 크로스를 완벽한 헤더골로 연결해 마침표를 찍었다. 리버풀은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 끝까지 한 골차 리드를 지켜냈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후반 추가시간 시메오네 감독이 퇴장 당해 완전히 무너졌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1골 1도움을 올린 살라에게 최고 평점 9.0, 결승골의 주인공 반다이크에겐 평점 8.2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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