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중국 마스터스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끼리 결승에서 맞대결하는 모습도 가능하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오전 중국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야마구치 아카네(28·일본)를 상대로 2-0(21-10, 21-14)의 완승을 거뒀다.
불과 39분이면 충분했다. 이날 승리로 '숙적'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을 14승 14패로 팽팽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지난 3월(전영 오픈)과 6월(인도네시아 오픈)에서도 2-0 승리를 거뒀던 안세영은 야마구치 상대 3연승을 달렸다.
이제 안세영은 대표팀 및 소속 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세계랭킹 32위' 김가은(27·삼성생명)과 '세계랭킹 3위' 한위에(26·중국)의 준결승 결과에 따라 결승전 상대가 정해진다.
그야말로 랭킹 1위의 위엄을 선보인 경기였다. 1세트 초반 6-3까지 리드를 가져갔지만 주춤하는 사이에 6-8으로 리드를 내준 안세영은 7-9 상황에서 연속 8득점하며 17-9로 도망갔다.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1세트를 21-10으로 끝냈다.
2세트는 1세트보다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4-4에서 7-7까지 균형을 이어갔다. 야마구치 역시 안세영을 끝까지 괴롭혔다. 안세영이 14-12로 도망갔지만 다시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여기서 안세영은 18-13을 만들었고 21-14로 2세트까지 매조졌다.
안세영은 최근 아픔을 겪었다 지난 7월 중국 오픈 4강에서 부상으로 기권 패를 선언했고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파리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숙적 중국의 천위페이(27)를 넘지 못한 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다시 부활을 위해 중국 마스터스 대회에 나섰고 2연패를 눈앞에 뒀다.
2025년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인도오픈(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전영오픈(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슈퍼 1000), 일본오픈(슈퍼 750)까지 6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제 중국 마스터스를 통해 7승에 도전한다. 여자 단식 결승전은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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