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파리 생제르망(PSG)을 유럽 챔피언으로 이끈 월드클래스 골키퍼를 놓쳤다. 하필이면 지안루이지 돈나룸마(26)가 향한 곳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0일(한국시간) "돈나룸마는 맨유 대신 맨시티에 합류해 맨체스터 더비 3-0 대승을 이끌었다"며 "그의 맹활약은 맨유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한 셈이다. 맨유의 이적 전략에 대한 의문을 더욱 증폭했다"고 보도했다.
돈나룸마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위너다. PSG의 핵심 골키퍼로 활약한 돈나룸마는 올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도전을 택했다. 맨시티 데뷔전에서 돈나룸마는 환상적인 선방쇼를 선보이는 등 맨체스터 더비의 주인공이 됐다.
맨유는 약 10년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월드클래스 골키퍼를 놓쳤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맨유는 올여름 이적시장 초 돈나룸마 영입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맨유는 끝내 돈나룸마 영입을 포기했고 라이벌 맨시티가 이를 놓치지 않고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매체는 "맨유가 돈나룸마를 영입하지 않은 이유가 공개됐다"며 "재정 문제다. 팬들은 분명 실망했을 것이지만, 돈나룸마의 이적료는 3500만 파운드(약 660억 원)에 주급은 33만 파운드(약 6억 2000만 원)에 달했다"고 폭로했다.
더불어 '텔레그래프'는 "돈나룸마의 6년 계약에는 총 1억 3000만 파운드(약 2450억 원)가 들었을 것"이라며 "이는 맨유가 팀 내 최고연봉자에게 투자하려는 예산을 넘어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와중에 맨유는 주전 골키퍼 교체를 단행했다. 안드레 오나나(29)는 튀르키예의 트라브존스포르로 보냈고 알타이 바인디르(27)가 맨유의 주전 수문장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바인디르는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연일 현지 매체의 비판을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바인디르는 올 시즌 EPL 4경기에서 7실점을 기록했다. 심지어 지난 시즌에는 손흥민(당시 토트넘 홋스퍼)에게 코너킥 골을 허용해 맨유의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 8강 탈락 원흉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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