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걱정 가득했던 8연전의 시작이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결과로 마무리됐다.
SSG는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15-2 대승을 거뒀다.
9월에만 7승 3패로 놀라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3위 SSG는 68승 61패 4무를 기록했다. 반면 9위 두산은 57승 73패 6무를 기록했다.
9월 들어 잦은 우천 취소로 맞이한 8연전. 설상가상으로 당초 선발 출전 예정이었던 최정이 경기 전 훈련 도중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안상현이 대신 출전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 시작됐다.
1회말 박성한의 안타와 안상현의 희생번트,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1타점 선제 적시타로 앞서나갔지만 2회초 선발 미치 화이트가 김동준에게 볼넷, 박계범과 김민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일찌감치 희비가 갈렸다. 3회말 안상현의 우전 안타와 한유섬의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SSG는 이후에도 류효승의 볼넷, 최지훈의 우전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정준재의 1타점 적시타,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5-1로 달아났다.
4회 한 점을 더 내줬지만 타선은 더 힘을 냈다. 4회에도 2점을 뽑은 SSG는 5회 2사 3루에서 최정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안상현이 투런 홈런까지 터뜨리며 3점을 더 달아났다. 시즌 5번째 홈런.
화이트는 7회까지 105구를 던져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8연전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 속에서 불펜진의 부담을 최소화하며 시즌 10승(4패)까지 챙겼다.
SSG는 8회말 공격에서 신인 포수 이율예를 내보냈다. 이율예는 김유성의 시속 147㎞ 직구를 걷어올려 프로 데뷔 3경기 만에 첫 안타를 좌월 쐐기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SSG랜더스필드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타선에선 홈런을 터뜨린 안상현이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나란히 3안타를 날린 박성한(1타점 3득점), 고명준(2득점)과 에레디아(2안타 3타점), 데뷔 첫 홈런포를 날린 이율예(3타점 1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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