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벤 아모림(4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팀의 깊은 부진에도 전술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맨유는 오는 21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첼시와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맨유는 1승1무2패(승점 4)로 상당히 부진하고 있다.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에 패했을뿐 아니라, 중위권 전력의 풀럼과도 비기면서 고개를 숙였다. 특히 맨유는 리그컵(카라바오컵) 첫 경기부터 리그투(4부) 소속의 그림즈비 타운에 승부차기로 패해 탈락했다. 그야말로 대굴욕이었다.
맨유의 부진 중 하나는 아모림 감독의 변함없는 스리백 전술로 지목받는다. 맨유 선수들이 아직도 아모림 스리백 전술에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다. 이에 연패와 부진을 거듭 중이다. 사령탑 입장에선 전술을 변경해 분위기를 바꿀 만 한데, 아모림 감독은 그럴 마음이 없어 보인다. 전술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사전기자회견에서 스리백 전술 변경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럴 수 없다"면서 "아무도 바꿀 수 없다. 교황님조차도"라고 확고히 답했다. 이어 아모림 감독은 "이것은 내 일이고, 내 책임다. 그리고 내 인생이다. 그래서 나는 이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축구전문 가제타 익스프레스도 "맨유의 팀 경기력이 논란이 되고 있음에도, 아모림 감독은 압박감이 자신의 전술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조명했다.
앞서 아모림 감독은 같은 질문에 "내 전술을 바꾸기 위해선 선수를 바꿔야 한다"면서 "나는 바꾸지 않을 것이다. 내가 철학을 바꾸고 싶을 때만 바꾸려고 한다. 아니면 감독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밀어붙였다. 이번에도 같은 입장이었다.

한편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맨유와 첼시 경기 선발 명단을 예상했다. 맨유는 변함없이 3-4-2-1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리백은 루크쇼와 마타이스 더리흐트, 레니 요로였다. 공격진도 익숙한 얼굴들이었다. 선수 이름부터 포메이션까지 전체적으로 바뀐 것이 없는 전술이었다.
다만 맨유가 새롭게 영입한 골키퍼 세네 라멘스가 선발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벨기에 국적의 라멘스 골키퍼는 알타이 바인드르에게 밀려 아직 맨유 데뷔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첼시전에선 골문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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