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장은 명장이다. 안토니오 콘테(56)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가 2시즌 연속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나폴리는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이탈리아 세리에A 4라운드 피사와 홈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개막 4연승(승점 12)에 성공,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챔피언이다. 2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나폴리는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라스무스 호일룬 원톱에, 스콧 맥토미니, 케빈 더 브라위너, 엘리프 엘마스, 마테오 폴리타노가 미드필더에 배치됐다. 빌리 길모어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돼 포백을 보호했다. 알레르토 질라르디노 감독의 승격팀 피사는 3-5-2로 맞섰다.
나폴리의 선제골은 전반 39분에 터졌다. 페널티 아크에서 공을 잡은 길모어가 슈팅 모션으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이 되자 나폴리는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안드레 프랭크 잠보 앙귀사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나폴리는 후반 15분 페널티킥으로 실점해 1-1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28분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의 추가골로 2-1로 달아났다. 어시스트는 교체로 들어간 로보트카가 기록했다. 나폴리는 후반 37분 교체 선수 로렌소 루카가 쐐기골까지 뽑아냈다. 콘테 감독의 작전이 제대로 통한 셈이다. 나폴리는 후반 45분 한 골 실점했으나 승점 3을 챙기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이탈리아 국적의 사령탑 콘테 감독은 나폴리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앞서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유벤투스, 인터밀란, 잉글랜드 첼시 등을 이끌며 수많은 트로피를 선물했다. 하지만 토트넘에선 성적 부진을 이유로 부임한 지 2년도 되지 않아 팀을 떠났다. 2021년 11월 토트넘을 맡아 2023년 3월 경질됐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지난 해 나폴리 지휘봉을 잡은 뒤 2024~2025시즌 리그 우승을 이끌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도 나폴리는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승리 후 "4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를 이뤄낸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경기력을 칭찬했다.
한편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나폴리 미드필더 길모어에게 가장 높은 평점 8.2를 부여했다. 선제골 외에도 키패스 1회, 패스성공률 95%, 태클 1회,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길모어에게 최고 평점에 해당하는 7.78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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