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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6경기 썼는데 "울산, 힘들 때 손 내밀어준 곳" NC 고마움 잊지 않았다, 홈→원정 바뀌었지만 승리 장식 [울산 현장]

단 6경기 썼는데 "울산, 힘들 때 손 내밀어준 곳" NC 고마움 잊지 않았다, 홈→원정 바뀌었지만 승리 장식 [울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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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양정웅 기자
NC 김휘집이 23일 창원 롯데전에서 8회초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김휘집이 23일 창원 롯데전에서 8회초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비록 단 6경기만 홈으로 사용했지만, NC 다이노스는 자신들을 도와준 울산을 잊지 않았다. 4달 만에 돌아온 울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며 마무리를 장식했다.


NC는 2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승 중인 NC는 5위 KT 위즈와 3경기 차를 유지했다.


이날 문수야구장의 홈팀은 롯데였다. 하지만 올해 오히려 울산이 익숙한 팀은 NC였다. 롯데는 이날이 2025시즌 첫 울산 경기인 반면, NC는 7번째였기 때문이다. 이는 NC 역시 문수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사고로 관중 1명이 숨지면서 구장이 무기한 폐쇄되면서 NC는 갈 곳 없는 상황에 놓였다. 결국 일정 조정을 통해 원정경기를 이어가던 가운데, 결국 5월 초 문수야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쓰게 됐다.


당시 구단은 "팬들의 접근성과 관람 편의성, 선수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최종적으로 문수구장을 선택하게 됐다. 특히 울산시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빠른 결정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NC는 5월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를 시작으로 20~22일 한화 이글스와 3연전까지 총 6게임을 울산에서 치렀다. 생활은 사실상 방문경기나 다름없었으나, 경기 전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여유있게 훈련을 진행할 수 있어 선수들은 편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다.


NC 이호준 감독이 지난 5월 울산 문수야구장을 돌아보고 있다.
NC 이호준 감독이 지난 5월 울산 문수야구장을 돌아보고 있다.

이후 창원시가 NC파크 재개장 가능성을 언급할 때도 NC 구단은 "임시 홈경기를 지원해주신 울산시에 대한 도리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망설일 정도였다. 비록 울산 생활은 6경기로 끝났으나, NC 입장에서는 고마운 존재였다.


이호준 NC 감독은 23일 경기를 앞두고 "좀 했다고 낯설지는 않다"며 "오는 길부터가 홈 오는 기분이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여기서 경기를 얼마나 했다고 입구 들어올 때부터 내 홈 같았다"면서 "여러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우리 집 같은 느낌이어서 웃으면서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리고 경기 역시 NC가 승리를 따냈다. 선발 신민혁이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NC는 6회말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이 윤동희에게 솔로포를 맞아 1-2로 밀리고 있었다. 하지만 7회 최원준의 1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8회에는 수비방해로 번트가 실패한 상황 속에서도 김휘집의 결승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끝내 승리를 챙겼다.


결승타의 주인공 김휘집은 취재진과 만나 "처음 오는 경기장이 아니다 보니 익숙했다. 그리고 우리가 힘들 때 울산에서 손을 내밀어줘서 감사한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도 경기 후 "이번 시즌 울산에서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고,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NC 김진호(왼쪽)와 김형준이 23일 창원 롯데전에서 승리 후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김진호(왼쪽)와 김형준이 23일 창원 롯데전에서 승리 후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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