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 대표팀이 대만에 충격의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손동일(54·원광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3일 중국 핑탄에서 열린 제31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예선 라운드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대만에 0-10, 7회 콜드게임으로 패했다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전했다.
한국은 1회에만 무려 6실점하며 일찌감치 분위기를 빼앗겼다. 선발투수로 나선 김종운(19·LG 트윈스)은 1회말 2사 후 상대 3번타자 첸밍시에게 볼넷, 4번 까오유웨이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1, 3루 위기에서 폭투 때 첸밍시가 홈을 밟아 선제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2루에선 5번 양첸유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준원(20·NC 다이노스)도 후속타자에게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고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2점을 더 내줬다. 이후에도 볼넷과 몸에 맞는 볼 2개로 추가 1실점해 0-5가 됐다. 구원 등판한 박정민(22·한일장신대) 역시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1점을 더 내줬다.
5회와 6회말에도 1점씩을 허용한 대표팀은 0-8로 뒤진 7회말 우강훈(23·LG)이 첸시아오윤의 우전 안타 뒤 첸밍시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아 10점 차 콜드게임 패를 당했다.
대표팀 타선은 상대 선발 첸무헝(5이닝 무실점) 등에게 눌려 총 3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2회초 4번타자 류현준(20·두산 베어스)과 5번 김병준(22·KT 위즈), 3회초 1번 여동건(20·두산)이 1안타씩을 때렸다. 대만의 안타수는 10개였다.
전날 1차전에서 홍콩에 16-1, 6회 콜드 게임 승을 거둔 대표팀은 이로써 대회 1승 1패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24일 팔레스타인과 예선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