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32)이 내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4일(한국시간) "32살 케인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EPL 복귀를 원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력 행선지다"라고 전했다.
이어 "후뱅 아모림 맨유 감독은 내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자금 확보를 하려 한다. 이를 통해 맨유는 수백만 파운드를 벌어들일 수 있다"라며 케인의 바이아웃을 5680만 파운드(약 1071억원)로 예상했다.
맨유는 2년 전에도 케인을 향해 뜨겁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당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몸값을 천정부지로 높여 이적이 무산된 바 있다. 대신 케인은 EPL을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뿐 아니라 토트넘도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2년 전 케인이 뮌헨으로 매각할 때 우선 협상권 조항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케인은 2023년 뮌헨 이적 후 두 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분데스리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개인 최초 우승 커리어를 채웠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뛰는 동안 리그컵 준우승(2014~2015·2020~2021시즌) 두 번과 UCL 준우승(2018~2019시즌) 한 차례를 경험했을 뿐 우승을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그토록 열망하던 우승 트로피를 올해 드디어 이룬 것이다.
영국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독일 축구 전문가 라파엘 호니히슈타인은 "케인이 홈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싶어하는 건 뮌헨 내에서 비밀도 아니다"라며 EPL 복귀를 높게 점쳤다.
이어 "케인은 우승 커리어를 위해 토트넘을 떠나 뮌헨에 왔고 꿈을 이뤘다"며 "뮌헨이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케인을 EPL팀에 매각할 의향이 있다. 케인의 계약은 2027년까지지만 그 전에 EPL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축구 전문 '골닷컴'은 케인이 EPL로 돌아가려는 이유를 EPL 역대 최다골 기록 경신을 위해서라고 예상했다. 케인은 EPL 231골로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어 EPL 역대 득점 2위에 올라있다. 32살 케인은 축구 선수로서 전성기가 지나는 시기에 와 있고 더 늦기 전에 EPL 복귀를 원한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우승을 위해 뮌헨으로 온 케인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하며 '무관 저주'를 풀었다. 그러면서 케인의 관심은 과거 이루지 못한 EPL 기록으로 쏠렸다"고 전했다.
케인을 원하는 EPL 팀은 맨유 외에도 리버풀이 거론됐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최근 "리버풀과 맨유는 케인 영입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케인은 가까운 지인들에게 EPL 복귀를 진지하게 원한다고 털어놨다"며 "리버풀이 케인을 영입할 유력한 팀으로 거론되고 있다. 맨유도 욕심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 주급도 EPL 최고 수준인 주급 40만 파운드(약 7억원)다. 현재 EPL 최고 주급을 받는 선수는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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