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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무패' 한화, '또' LG 꺾고 2.5G 차 좁혔다! '노시환 유로스텝→4득점 빅이닝' 4-1 역전승 [대전 현장리뷰]

'대전 무패' 한화, '또' LG 꺾고 2.5G 차 좁혔다! '노시환 유로스텝→4득점 빅이닝' 4-1 역전승 [대전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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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동윤 기자
한화 노시환(왼쪽)이 26일 대전 LG전 7회말 1사 2, 3루에서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홈을 밟고 있다.
한화 구단이 26일 대전 LG전서 시즌 59번째 매진 기록을 전광판을 통해 알리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홈 승률 1위 한화 이글스가 선두 LG 트윈스를 잡고 역전 우승을 향한 희망을 살렸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LG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81승 3무 55패로, 84승 3무 53패가 된 1위 LG를 2.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LG의 정규시즌 1위를 위한 매직 넘버는 여전히 '3'이다.


경기 시작에 앞서 1만 7000석 전석이 매진됐는데, 올해 59번째 만원관중이었다. 꽉 찬 팬들 앞에서 한화는 올 시즌 LG 상대 대전 무패(4승 1무)의 기록을 이어갔다.


승부처는 한화가 0-1로 지고 있는 7회말이었다. 1사에서 노시환, 채은성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이때 채은성의 센스 있는 주루가 빛났다. 좌익수 김현수가 2루수 신민재에게 송구했고 빈 2루 베이스에 채은성을 재빠르게 훔치면서 1사 2, 3루가 됐다.


여기서 LG는 마운드를 김영우, 한화는 2루 주자를 이원석으로 바꾸며 승부를 걸었다. 하주석의 땅볼 타구 때 실수가 겹쳤다. 공을 주운 김영우는 협살에 걸린 3루 주자 노시환을 자신이 직접 몰지 않고 3루수 구본혁에게 다소 높은 송구를 했다. 노시환은 포기한듯 홈으로 천천히 걸어가더니, 곧 농구의 유로스텝을 연상시키는 걸음걸이로 박동원을 제치며 홈을 밟았다.


이때 태그를 시도한 박동원의 글러브는 확실히 노시환의 몸에 닿았으나, 공이 없는 빈 글러브였고 한화 측 비디오 판독을 통해 득점이 최종 인정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항의에 나섰으나, 판독이 정정되진 않았다. 이후 대타 이도윤이 우익선상 2타점 적시타, 손아섭의 우전 안타에 이은 심우준의 번트 안타가 터지면서 한화가 4득점 빅이닝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한화 류현진이 26일 대전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선발 투수 류현진의 역투가 아니었다면 없었을 대역전극이었다.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중반까지 1점 차로 유지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우주(⅓이닝)-김범수(⅔이닝)-한승혁(1이닝)-김서현(1이닝)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귀중한 1승을 했다.


타선에서는 기민한 주루 플레이를 보여준 노시환과 채은성이 각각 4타수 2안타, 3타수 2안타로 타석에서도 맹활약했다. 이도윤은 대타로 나와 결승타를 때려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아쉬운 수비에 승리를 놓쳤다. 타선에서는 오스틴 딘이 시즌 30호 홈런을 때려내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한 시즌 3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날 한화는 이진영(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


이에 맞선 LG는 홍창기(지명타자)-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좌익수)-문성주(우익수)-구본혁(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요니 치리노스.


류현진은 몇 차례 위기를 잘 넘겼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와 오스틴이 각각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김현수의 강한 타구가 유격수 심우준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고, 심우준이 1루로 송구해 귀루하던 오스틴을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이후 류현진은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2회는 구본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을 비롯해 공 10개로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박동원을 체인지업 3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작했다.


한화 노시환(왼쪽)이 26일 대전 LG전 7회말 1사 2, 3루에서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박해민이 낮게 떨어진 3구째 직구를 외야 깊숙한 곳으로 보냈으나, 좌익수 문현빈이 가까스로 잡아내 류현진을 도왔다. 홍창기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신민재를 2루 땅볼로 잡으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5회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구본혁의 땅볼 타구를 3루수 노시환이 잡는 데 실패했다. 오지환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박동원이 왼쪽 폴대 쪽 담장 하단을 때리는 대형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박해민을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홍창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결국 큰 것 한 방을 피하지 못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6회초 1사에서 오스틴이 5구째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20m의 시즌 30호 홈런. 류현진은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고 문성주와 구본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오지환을 2루 뜬공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정우주와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하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한화 타선도 단 한 순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7회초 1사에서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이때 채은성이 2루가 빈 틈을 타 베이스를 훔쳤고 1사 2, 3루가 됐다.


하주석의 타석에서 노시환이 센스 있는 주루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대타 이도윤이 우익선상으로 2타점 적시타를 쳤고 대타 손아섭의 안타, 심우준의 절묘한 번트를 LG 내야수들이 놓치며 4-1이 됐다.


LG 타선은 넘어간 분위기를 잡지 못하면서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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