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야구 23세 이하(U-23) 국가대표팀이 제31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개최국 중국을 꺾고 슈퍼 라운드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한국 U-23 대표팀은 26일 중국 핑탄에서 열리는 대회 슈퍼 라운드 첫 번째 경기에서 중국에 8-6으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한국이 가져갔다. 한국은 2회초 전다민의 몸에 맞는 볼, 김병준의 내야 번트 안타, 임종성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승민이 수비 실책으로 출루한 틈을 타 전다민이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주자 1, 3루의 상황에서 후속타자 오서진이 상대 수비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며 1점을 더 추가했다.
한국은 3회초 1사에서도 류현준의 좌전 안타, 전다민의 볼넷, 김병준의 야수 선택으로 인한 진루에 이은 도루로 2사 2, 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지명타자 임종성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추가 2득점에 성공, 이승민의 2루타로 1점을 더 보태 격차를 벌렸다.
4회말 한국은 중국에 볼넷과 중전 안타,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리이판의 타구를 병살로 처리하며 단숨에 아웃 카운트를 늘렸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내줬다.
한국은 5회초 전다민의 중전 안타와 도루, 김병준과 임종성의 연속 안타, 오서진의 좌익선상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총 3점을 더해 8-1을 만들며 손쉬운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6회말 중간 계투 김준원이 선두타자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고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몸에 맞는 볼과 와일드 피치로 점수를 내줬다. 이후에도 자오 신롱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7회말 한국은 2아웃을 잘 잡아놓고도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보크까지 범하는 등 대거 3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8회와 9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KT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용준은 선발 투수로 나서 4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김병준이 6번 및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그 외에는 두산 전다민이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임종성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중국전 승리로 1승을 챙긴 한국은 대만과 예선라운드 성적(1패)을 더해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대만이 일본에 승리하고, 27일 진행되는 일본전에서 한국이 반드시 승리해야만 가능해 졌다. 일본이 대만을 잡는다면, 대표팀은 중국과 다시 3-4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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