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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가 할아버지 잘 보내드리고 힘냈으면" 노감독은 '⅔이닝 6실점' 충격 강판에도 제자 감쌌다 [대전 현장]

"(문)동주가 할아버지 잘 보내드리고 힘냈으면" 노감독은 '⅔이닝 6실점' 충격 강판에도 제자 감쌌다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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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동윤 기자
한화 문동주(가운데).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67) 감독이 최근 조부상을 경험한 문동주(23)에게 위로를 건넸다.


김경문 감독은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문)동주가 (장례식장까지) 거리가 조금 있지만, 다녀올 것이다. 어제 경기로 올해 정규시즌은 다 던졌다고 생각한다. 이제 포스트시즌을 준비해야 할 텐데 할아버지를 잘 보내드리고 와서 힘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날 한화 구단은 문동주의 조부상 소식을 전했다. 그에 따라 문동주는 장흥종합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올 예정. 그에 앞선 27일 문동주는 LG전 등판으로 2025년 정규시즌을 24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점 4.02, 121이닝 135탈삼진으로 마무리했다.


마지막이 깔끔하진 못했다. 전날 문동주는 선발 등판해 1회도 채 마치지 못하고 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을 던졌으나, 33개의 공을 던지면서 헛스윙 한 번 유도하지 못하는 아쉬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믿었던 문동주가 무너지면서 2위 한화는 1위 LG와 승차가 다시 3.5경기 차로 멀어지며 역전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LG는 전날 승리로 이제 남은 3경기에서 무승부만 추가해도 정규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아쉬운 피칭에도 사령탑은 다음을 기약하며 문동주를 격려했다. 전날 TV 중계에서는 김경문 감독이 마운드를 내려온 문동주에게 무언가 말하는 장면이 잡혔다. 이에 김 감독은 "경기 전에 1회에 그 정도 맞을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문)동주가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는데, LG가 준비를 잘 해왔다. 동주에게도 우리가 LG를 가을에 만날 수 있으니 다음에 더 힘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문동주와 함께 교체된 포수 최재훈에게도 쓴소리보단 감싸는 걸 택했다. 최재훈은 올해 118경기 타율 0.282(262타수 74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56을 기록하고 789이닝을 책임지면서 한화의 18년 만의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어제 경기는) 야구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보여주는 대목 같다. (최)재훈이도 경기만 뛰다가 더그아웃에서 보면 다른 부분이 보일 수 있다. 아까도 감독실에서 만나 다음에는 좀 더 준비 잘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한화 김경문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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