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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못 한 대기록이었는데... 폰세만이 가능했던 한화 새 역사, 가을비에 '시도조차' 못하고 끝났다

류현진도 못 한 대기록이었는데... 폰세만이 가능했던 한화 새 역사, 가을비에 '시도조차' 못하고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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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동윤 기자
한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가 야속한 가을비에 구단 새 역사를 쓸 기회를 놓쳤다.


한화 구단은 28일 대전 LG 트윈스전이 우천 취소된 뒤 추후 편성된 29일 경기에서 예정됐던 폰세 대신 정우주(19)가 선발 등판함을 알렸다.


이유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폰세는 오후 2시 경기를 위해 일찌감치 공을 던지며 몸을 풀고 있었다. 하지만 새벽부터 쏟아진 비에 오후 3시로 경기가 미뤄졌고, 경기 개시를 앞두고 또 한 번 폭우가 쏟아지며 두 번째 방수포가 덮였다. 결국 오후 2시 54분 우천 취소가 최종 결정됐고, 이때까지 선발 등판 전 루틴을 소화하던 폰세에게도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폰세는 올 시즌 LG전 마지막 등판 기회를 날렸다. 올해 처음으로 KBO 리그에 데뷔한 폰세는 정규시즌 28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5, 174⅔이닝 242탈삼진으로 리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다.


지난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패배할 때까지, 개막 후 17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KBO 최초 역사를 썼다. 또한 28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어, 외국인 투수 최초 4관왕과 리그 MVP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번 LG전 등판 불발로 한 가지 아쉬운 건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이다. 2경기 평균자책점 3.46으로, 올해 폰세가 승리를 챙기지 못한 팀은 LG가 유일하다. 5월 28일 대전에서 처음 등판해 7이닝 4실점으로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6월 14일 잠실에서는 6이닝 1실점 10탈삼진으로 호투했으나,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구단에는 모처럼 찾아온 기회였던 터라 더욱 아쉽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15년 KT 위즈의 합류로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후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둔 투수는 총 14명, 횟수는 16회에 불과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2017년, 2019년, 2022년 세 차례 달성했고 한화 선수 중에는 아직 한 명도 없었다.


9개 구단 상대 승리는 아직 류현진조차 못한 기록이었다. 류현진이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ML)로 떠나기 전 KBO 리그는 8개 구단 체제였다. 2006년 데뷔 후 7개 구단 상대 승리는 2006년, 2009년, 2011년 세 차례 달성했다.


가장 근접했던 것이 2021년 14승 10패로 그해 토종 투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던 김민우(30)다. 당시 김민우는 NC 다이노스 상대로만 2경기 0승 1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폰세와 함께 한화 구단 최초, KBO 4번째 '단일시즌 15승 듀오'가 된 다승왕 경쟁자 라이언 와이스(29)도 불가능한 기록이었다. 와이스는 올해 29경기 16승 5패 평균자책점 2.99, 171⅔이닝 202탈삼진으로 폰세와 함께 한화의 18년 만의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끌었다.


하지만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에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특히 KT전에는 4경기를 나섰으나, 평균자책점 4.50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렇듯 오직 폰세만이 도전할 수 있었던 대기록이었지만, 야속한 가을비에 시도조차 못 하고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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