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와 2025시즌 마지막 홈 3연전을 2승 1패 위닝 시리즈로 가져가며 가을야구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승리를 이끈 김경문(67) 한화 감독은 가장 먼저 슈퍼 루키 정우주(19)를 칭찬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LG에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하나 남은 매직넘버를 지우지 못한 1위 LG는 85승 3무 54패로, 82승 3무 56패가 된 2위 한화의 2.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여전히 LG가 남은 2경기에서 무승부만 추가하면 정규 1위를 확정하는 가운데, 한화도 역전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한화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LG가 2경기를 다 지면 두 팀은 85승 3무 56패 동률로 1위 결정전에 돌입한다.
크게 밀려 보였던 선발 매치업을 뒤집은 것이 컸다. 경기 전까지 LG 임찬규는 올해 한화에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로 강했고, 정우주는 LG에 6경기 동안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36으로 저조했다. 더욱이 전날(28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이미 몸을 다 풀었던 코디 폰세의 선발 등판이 불가능해진 상황 탓에 만들어진 상황이라 정우주에게는 불리함이 더 많아 보였다.
하지만 정우주는 3월 25일 첫 등판 0이닝 3실점 이후 5경기에서 LG 상대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는데, 이것이 힌트였다. 이날 정우주는 최고 시속 155㎞, 평균 152㎞의 빠른 공(35구)과 커브(10구), 슬라이더(8구)를 섞어 LG 타선을 압도했다. 1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를 문성주를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마무리하더니, 이후 4회초 1사까지 7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이도윤, 노시환 등 야수들의 호수비도 정우주의 호투를 도왔다.

정우주가 3⅓이닝 1피안타 1몸에 맞는 공 3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하면서 한화가 주도권을 가져왔다. 2회말 황영묵과 최재훈이 연속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냈고, 3회말 2사 2루 노시환의 안타 때 문현빈의 적극적인 주루로 차이를 벌렸다. 6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밀어내기 볼넷, 손아섭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쐐기를 박았다.
그에 반해 LG는 믿었던 선발 임찬규가 5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면서 모든 것이 꼬였다. 올 시즌 한화전에서 가장 좋지 않은 투구를 보였다. 타선에서도 오지환만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을 뿐, 총 6안타 빈타에 시달리며 정규 1위 확정을 다음으로 미뤘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선발로 나온 정우주가 3⅓이닝 동안 좋은 구위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줬다. 수비에서도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서 경기 흐름을 좋게 가져갈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타자들도 찬스 때마다 집중해 차곡차곡 점수을 쌓아 나가며 리드를 지켜나갔다. 6회 공격에서 4득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며 결국 승기를 잡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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