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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냐 KT냐' 탈삼진 1위 빼앗긴 폰세 추가 등판 예고, KBO 최초 대기록에 'PS 대진표' 바뀐다

'SSG냐 KT냐' 탈삼진 1위 빼앗긴 폰세 추가 등판 예고, KBO 최초 대기록에 'PS 대진표' 바뀐다

발행 :

김동윤 기자
한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 중인 SSG 랜더스와 KT 위즈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가을비에 등판이 밀린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처음 KBO 리그에 입성한 폰세는 최고 시속 159㎞의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주 무기로 리그를 폭격했다. 정규시즌 28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5, 174⅔이닝 242탈삼진으로 리그 MVP로도 거론됐다. 28일 경기 종료 시점까진 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어, KBO 최초 외국인 투수 4관왕과 리그 MVP까지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9월 들어 폰세 MVP 대세론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경쟁자인 르윈 디아즈(29·삼성 라이온즈)가 9월 17경기 타율 0.397(63타수 25안타) 6홈런의 폭발적인 타격감으로 49홈런 150타점을 달성한 것이 이유였다.


디아즈는 지난 25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점 홈런으로 KBO 한 시즌 최다 타점과 외국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에도 타격감을 이어가 29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142경기 타율 0.311(546타수 170안타) 49홈런 153타점 91득점, 출루율 0.379 장타율 0.637 OPS 1.016을 기록 중이다.


홈런, 타점, 장타율 1위는 이미 확보한 상태로 남은 2경기에서 홈런 하나를 추가하면, 디아즈는 KBO 최초 50홈런-150타점이라는 최초이자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와 반대로 폰세는 9월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71로 주춤했다. 커리어 내내 한 시즌 140이닝 이상 소화한 적이 없던 폰세가 지쳤다는 분석도 나와 한화는 잔여 경기 일정에서 충분한 휴식을 보장했다. 지난 28일 대전 LG 트윈스전에는 등판 준비를 다 마쳤으나,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등판하지 못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설상가상으로 탈삼진 1위 타이틀도 빼앗겼다.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이 29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245탈삼진에 도달했다. 이는 KBO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이면서 242탈삼진의 폰세를 2위로 내려 앉힌 결과였다.


이날 롯데와 대전 마지막 홈경기에는 팀 동료이자 '다승왕 경쟁자' 라이언 와이스(29)가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어, 확실하게 지킬 수 있는 단독 타이틀은 평균자책점과 승률뿐이다. 만약 디아즈가 50홈런에 성공한다면 폰세가 투수 3관왕에 한화를 18년 만의 플레이오프 직행으로 이끈다 해도 만만치 않다.


다행인 건 폰세에게도 지난 9월 등판의 아쉬움을 만회할 마지막 찬스가 남아있다는 점이다. 29일 경기 전 한화 김경문 감독은 "폰세가 어제(28일) 와서 미안하다고 했다. 경기 준비를 위해 많이 던진 상황이어서 부득이하게 등판일을 뒤로 넘길 수밖에 없었다"며 "폰세는 다음에 5이닝이라도 던질 것 같다" 추후 등판을 예고했다.


SSG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는 10월 1일 인천에서 SSG, 10월 3일 수원에서 KT와 정규시즌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리고 폰세는 이 두 팀에 강했다. SSG에는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1, 29이닝 48탈삼진, KT에는 6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1.85, 34이닝 39탈삼진으로 압도했다.


한화로서도 구단 5번째 리그 최우수 선수를 배출할 기회이자, 2006년 류현진 이후 19년 만의 MVP를 낼 기회를 놓치긴 어렵다. 2위로 가을야구에 간다고 해도 플레이오프 1차전은 16일로 예정돼 있어 휴식일은 충분하다.


SSG와 KT가 머리 아플 뿐이다. SSG는 3위 확정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뒀다. 다만 올해 끝까지 알 수 없는 KBO 리그 특성상 한 번 분위기를 내주면 연패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한화와 부딪히기 전, 이날 키움을 상대로 빠르게 3위를 확정 짓는 것이 좋다.


KT도 빠르게 5강을 확정해야 마음 편한 건 마찬가지다. 6위 NC 다이노스가 막판 6연승으로 5위 KT를 1경기 차로 쫓아오면서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됐다. KT와 NC 모두 3경기씩 남겨두고 있어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


그나마 다행인 건 KT와 한화의 만남이 가장 마지막이기에 KT로서는 그전까지 5강을 확정 짓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KT도 막판 연승을 달리면 1.5경기 차의 4위 삼성을 따라잡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홈 어드밴티지까지 노릴 수 있어, 폰세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한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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