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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사령탑의 반란' 이호준 감독 첫해부터 PS 진출, "지금 이 순간만 기뻐하겠다, 또 다른 가을 이야기 쓸 것" [창원 현장]

'초보 사령탑의 반란' 이호준 감독 첫해부터 PS 진출, "지금 이 순간만 기뻐하겠다, 또 다른 가을 이야기 쓸 것" [창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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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양정웅 기자
이호준 NC 감독이 4일 창원 SSG전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초보 감독이 일을 냈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이호준(49) NC 다이노스 감독이 부임 첫해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기쁨은 당일로 그치고,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한다.


NC는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시즌 최종전을 치른 NC는 이로써 9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시즌 전적 71승 67패 6무(승률 0.514)가 된 NC는 KT 위즈(승률 0.511)를 제치고 5위 자리를 확정했다. 이렇게 되면서 올해 KBO 리그 순위 경쟁도 마무리됐다.


전날 경기에서 KT가 6-6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NC는 최소 무승부 이상은 거둬야 가을야구에 올라가는 상황이 됐다. 이에 NC는 에이스 라일리 톰슨을 선발투수로 예고했고, 모든 투수들을 대기 명단에 올리면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1회말 박건우의 선제 적시타로 앞서나간 NC는 2회 김휘집의 스리런 홈런으로 도망갔다. 3회 이우성과 서호철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NC는 6점 차 리드를 잡았다. 5회 이우성의 1타점 2루타는 그야말로 쐐기타였다.


선발 라일리는 6회 1아웃까지 1점을 내줬지만, 탈삼진 7개를 잡아냈다. 그러면서 시즌 17승째를 달성, 코디 폰세(한화)와 함께 공동 다승왕이 됐다. NC 역사상 2015년 에릭 해커(19승), 2023년 에릭 페디(20승)에 이어 세 번째다.


이호준 감독도 부임 첫 시즌부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NC는 올해 경기장 구조물 추락사고로 인해 2달 동안 홈구장을 사용하지 못했고, 좀처럼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지도 못하며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막판 경기마다 승부수가 통하면서 9연승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게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후 이 감독은 "창원NC파크를 가득 메워 주신 팬 분들과 함께 가을 야구확정을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가을야구의 마지막 티켓을 잡은 건 기적이 아니라, 모든 경기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땀과 열정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이 감독은 "늘 한결같은 응원으로 우리를 지켜주신 팬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팬들과 함께 가을야구를 치를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가장 큰 행복이다. 팬분들의 함성은 우리의 두 번째 힘이었고, 그 힘이 우리를 이 자리까지 이끌어주었다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제 NC는 오는 6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딱 지금 이 순간까지만 기뻐하겠다. 이 순간 이후부터 우리는 또 다른 가을의 이야기를 써가기 위해 또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호준 NC 감독이 4일 창원 SSG전 승리 후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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