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55) 감독을 경질하고 파트릭 클라위버르트(49) 감독을 선임했던 인도네시아가 결국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한다.
인도네시아는 12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4차 예선 플레이오프(PO) B조 2차전에서 0-1로 졌다.
지난 9일 사우디에 2-3으로 패했던 인도네시아는 이라크에도 패하며 1986년 이후 39년 만에 노렸던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전반전에 볼 점유율과 슈팅을 모두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후반 31분 지단 이크발에게 실점했다. 인도네시아는 경기 막판까지 분전했지만 이라크의 '침대 축구'에 고전하며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이라크의 시간 끌기에 화가 난 인도네시아 팬들이 그라운드로 물병을 던지는 등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 여파로 후반 추가시간이 11분이나 주어졌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월 신태용 감독을 갑자기 경질하고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 강호들이 즐비한 월드컵 3차 예선 C조에서 6차전까지 조 3위를 달리며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경질은 의외였다.
이후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호주와 데뷔전부터 1-5로 완패하며 큰 비난을 받았다. 이후 남은 두 경기를 잡으며 조 4위로 4차 예선에 진출했지만, 사우디와 이라크에 연패하며 월드컵 진출이 무산됐다.
분노한 인도네시아 팬들은 '클라위버르트 아웃'을 외치고 있다. X 등 인도네시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KluivertOut' 해시태그가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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