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도 예상치 못한 슈퍼팀 멤버가 부산 KCC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주인공은 최진광(28)이다.
KCC는 16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원주 DB와 원정 맞대결에서 86-84 짜릿승을 거뒀다. 이로써 KCC는 4승1패를 기록하며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손에 땀을 쥐는 경기에서 승리의 쐐기를 박는 히어로는 단연 '에이스' 허웅이었다. 83-84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극적인 위닝 3점슛을 터뜨렸다. 허웅은 승리를 확신하듯 자기 가슴을 치며 포효했다.
이외에도 허웅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3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숨은 히어로도 있었다. 가드 최진광이다. 이날 최진광은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20점을 몰아쳤다. 개인 커리어 최다 득점이었다. 출전시간도 40분 가까이 뛰며 경기 내내 팀을 이끌었다. 특히 최진광은 4쿼터 1분54초 78-82로 지고 있던 결정적인 추격 외곽포를 뽑아냈고, 덕분에 KCC는 송교창의 자유투 득점에 이어 허웅이 위닝샷을 넣어 승리를 합작했다.
이번 경기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KCC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최진광이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KCC는 올 시즌에 앞서 리그 정상급 가드 허훈을 영입했다. 허훈이 합류하면서 슈퍼팀도 완성됐다. 허허 형제를 비롯해 최준용, 송교창 등 포지션별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허훈은 개막을 앞두고 치른 첫 연습경기부터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허훈은 개막 전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재활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KCC 입장에선 다행히 최진광이 그 공백을 완전히 메워주고 있다. 올 시즌 5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7.6득점 2.4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출전시간. 최진광은 5경기에서 34분23초를 소화했다. 그만큼 최진광은 KCC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이상민 감독도 최진광의 활약에 크게 만족한다는 뜻이다.
프로 5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최진광은 지난 시즌 전 소속팀 수원 KT에서 평균 출전시간 9분52초를 기록한 것이 가장 많은 출전시간이었다. 주로 식스맨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올해 KCC로 팀을 옮긴 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슈퍼팀이지만, 가드진 뎁스가 두텁지 않은 팀 사정상 최진광의 활약은 더욱 빛나는 중이다. 이상민 감독도 최진광을 여러 번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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