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비로 플레이오프 시작이 밀린 가운데, 과연 대전에서는 가을야구가 열릴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18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전적은 8승 8패 동률이다.
앞서 두 팀은 전날인 17일에 1차전을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대전에는 오후 4시를 전후해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강우가 시작됐다 바로 멈췄지만, 이후 5시를 넘어 많은 비가 쏟아졌다. 점점 비가 굵어지면서 그라운드에 대형 방수포가 깔렸다.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6시 30분이 가까워질수록 비는 거세게 내렸다. 결국 게임 시작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시작 직전 취소가 결정됐다. 역대 플레이오프 8번째이자 포스트시즌 23번째 우천 순연이 결정됐다. 올해 가을야구에서는 지난 10일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 SSG 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2번째다.
대전에서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리는 건 2018년 10월 20일 한화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2554일 만이었다. 당연히 한화생명 볼파크를 찾은 팬들은 경기 개시를 기다렸지만, 결국 대전에서의 가을야구는 하루 뒤로 미뤄졌다.
전날 우천취소 결정 후에도 대전에는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래도 18일 오전 들어 잦아든 모습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후 11시 이후로는 대전 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는 것으로 나와있다. 이미 경기 개시를 위해 대형 방수포까지 깔려있는 상황이어서 1차전 출발 여부 자체는 매우 유력하다.
한편 한화와 삼성은 각각 전날 낼 예정이던 코디 폰세와 헤르손 가라비토를 그대로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폰세는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80⅔이닝을 투구,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으로 외국인 선수 최초 투수 4관왕을 차지했다. 이에 맞서는 가라비토는 시즌 중 삼성에 입단해 15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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