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에서 2555일 만에 가을야구에 들어가는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 라인업이 공개됐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8승 8패 동률이다.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대결하는 건 역대 6번째이자, 18년 만의 일이다. 1988년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만나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가 3전 전승으로 승리했고, 이후 양 팀은 4번의 시리즈(1990년 준플레이오프-1991년 플레이오프-2006년 한국시리즈-2007년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승패를 번갈아가며 한화가 시리즈 3승 2패로 앞서고 있다.
앞서 1차전은 전날인 17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후 4시를 전후해 비가 내렸고, 경기 시작 시간(오후 6시 30분)이 가까워질수록 빗줄기는 굵어졌다. 결국 게임 시작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개시 직전 취소가 결정됐다.
한화가 마지막으로 가을야구에 나선 건 2018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2552일 만이고, 대전에서는 같은 시리즈 2차전 이후 2555일 만이다. 또한 새로 지어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는 처음이다.

이날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이 스타팅으로 출격한다. 상대 선발이 헤르손 가라비토로 똑같은 만큼 라인업도 전날과 그대로 간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태연을 우익수로 투입한 배경에 대해 "태연이가 나쁘지 않다. 타격감도 괜찮다"고 전했다.
선발투수 역시 전날과 똑같이 코디 폰세가 출전한다. 그는 올해 페넌트레이스 29경기에서 180⅔이닝을 투구,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의 성적을 올렸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에서 모두 선두에 등극, 외국인 선수 최초로 투수 4관왕을 차지했다.
폰세는 경기가 치러지기 전 점퍼를 입고 외야에 나가 스트레칭을 했고, 가볍게 캐치볼을 실시했으나 본격적으로 몸을 풀진 않았다. 그렇기에 비로 인해 하루 밀린 1차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설 수 있었다. 김 감독은 "경기를 할 거라고 처음엔 생각했는데, 다행히 비가 일찍 내렸다. 그런 다음에 빗줄기가 세졌을 때, 예전에 경험이 있어서 양상문 투수코치가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17일에는 오후 6시 30분 경기가 예정됐지만, 이날은 오후 2시에 게임이 시작된다. 김 감독은 "낮 경기는 선수들도 그렇지만 익숙하지 않다"며 "낮 경기는 투수들이 좋기 때문에 많은 점수는 안 날 거라 생각한다. 찬스 때 점수 나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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