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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KS ⅓이닝 4실점' 그 투수 맞아? QS→또 QS, 이젠 '가을남자' 우뚝 섰다 [PO2 현장]

'2년 전 KS ⅓이닝 4실점' 그 투수 맞아? QS→또 QS, 이젠 '가을남자' 우뚝 섰다 [PO2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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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양정웅 기자
삼성 최원태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포스트시즌 시작과 함께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호투가 이어지고 있다. 최원태(28·삼성 라이온즈)가 새로운 '가을남자'로 등극하고 있다.


최원태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삼성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을 2구 만에 2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다음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한가운데 실투를 던졌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본인의 첫 실점이었다.


이후 최원태는 3번 문현빈에게도 3볼-1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패스트볼 2개를 연거푸 던져 유격수 뜬공을 유도했다. 파워 있는 타자 노시환까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최원태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최원태는 1사 후 하주석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고, 김태연 타석에서 던진 바깥쪽 커터가 크게 빠지면서 폭투로 주자를 진루시켰다. 김태연에게 볼넷을 내주며 주자가 2명이 된 가운데, 최재훈의 타구가 1루 베이스를 맞고 튕겨나왔지만 2루수 류지혁이 침착히 처리하면서 2아웃이 됐다. 심우준에게도 몸쪽 커터로 배트를 부러뜨리며 3루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이후로도 최원태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고비를 넘겼다. 3회에는 손아섭과 리베라토를 잘 잡고도 문현빈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노시환에게 바깥쪽 꽉 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만들었다. 이어 4회에는 1사 후 하주석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후 김태연에게 헛스윙 삼진, 최재훈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3아웃을 잡았다.


삼성 최원태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그래도 그 사이 삼성 타선이 불타오르면서 최원태는 가벼운 마음으로 피칭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은 3회초 무사 만루에서 구자욱의 내야 땅볼과 르윈 디아즈의 1타점 2루타, 김영웅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4점을 올렸다. 이어 4회에도 디아즈의 대형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해 5-1까지 달아났다.


이에 최원태는 5회말 심우준과 손아섭에게 2아웃을 잡았고, 리베라토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문현빈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후 6회와 7회 연이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자 3루 쪽 삼성 팬들이 "최원태! 최원태!"를 연호했다.


이날 최원태는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하며 전날 헤르손 가라비토가 무너지며 흔들렸던 삼성 투수진을 다시 지탱했다.


그동안 최원태는 가을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2015년 프로에 입문한 그는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를 거치며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17경기(6선발)에서 승리 없이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으로 좋지 않았다. 키움 시절인 2022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SSG 김강민에게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맞았고, LG 유니폼을 입고 나간 2023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왔다 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70억 원의 FA(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삼성에 이적한 최원태는 시즌 27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에 머물렀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93구)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생애 첫 가을야구 승리를 달성했다. 여기에 플레이오프의 호투로 새로운 가을남자로 등극하게 됐다.


삼성 최원태가 9일 SSG와 준PO 1차전에서 이닝을 마치고 주먹을 쥐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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