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손창환(49) 감독이 감정 조절에 실패한 외국인 센터 네이던 나이트(28·203cm)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패한 감독 자격으로 공식 기자회견에 들어온 자리에서 허탈함을 숨기지 못하며 분발을 촉구했다.
소노는 19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 이지스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에서 58-64로 분패했다. 경기 막판 3점 차까지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끝내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이 패배로 소노는 18일 원주 DB전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반면 KCC는 4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사실 이날 소노는 끈질긴 모습을 선보이며 KCC를 끝까지 괴롭혔지만, 무릎을 꿇었다. 특히 소노는 KCC에 전반에 26-38로 크게 뒤지며 끌려다녔다. 외국인 '1옵션' 나이트의 파울 트러블이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나이트는 2쿼터 5분여를 남긴 시점에서 4반칙을 범하며 파울 트러블에 걸리고 말았다.
때문에 2옵션 외국인 선수 제일린 존슨이 나이트 대신 들어갔다. 전반전 나이트의 득실 마진은 -13이었다. 쉽게 말해 나이트가 코트에서 사라지자 13점의 리드를 허용했다는 이야기다.
나이트의 이력만큼은 KBL 수준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0-2021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NBA 경력이 있고, 직전 2024-2025시즌에는 중국프로리그(CBA)에서도 뛰기도 했다. 아시아 농구도 어느 정도 아는 만큼 큰 기대를 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나이트는 경기를 그르쳤다. 4반칙으로 교체당하자 나이트는 라커룸으로 곧장 향하는 모습까지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손창환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나이트의 파울 트러블에 대한 질문에 "거기서부터 모든 플랜이 다 망가졌다"고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교체 직후 라커룸으로 향했다는 지적에 손 감독은 "분을 참지 못했다. 흥분하면서 라커룸으로 들어가길래 다시 끌고 왔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손 감독은 "어쨌든 고쳐야 할 부분이 많이 나왔다. 상대가 턴오버를 많이 범했고, 수비는 어느 정도 된 것 같은데, 공격적인 부분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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