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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문동주한테만 졌다" 위기의 삼성, 1패면 탈락인데 '왜'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 안 줬나 [PO4 현장인터뷰]

"우린 문동주한테만 졌다" 위기의 삼성, 1패면 탈락인데 '왜'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 안 줬나 [PO4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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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동윤 기자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 대 한화 이글스전이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49) 감독이 4번째 경기만에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1패면 탈락인 벼랑 끝 위기에서 그 변화의 폭이 크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태훈(좌익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양도근(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


전날(21일) 문동주의 4이닝 무실점 역투에 눌려 4-5 패배를 경험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벼랑 끝 위기에 놓였다. 앞서 1~3차전에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냈던 박진만 감독은 2루수를 류지혁에서 양도근으로 바꿨다. 양도근은 정규시즌 116경기 타율 0.259(166타수 43안타) 16타점 5도루, 출루율 0.337 장타율 0.289 OPS 0.626을 기록했다.


한화에는 비교적 강한 편이었다. 정규시즌 12경기에 타율 0.333(15타수 5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대구에서도 53경기 타율 0.265(68타수 18안타)로 나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해 7타수 1안타를 기록한 류지혁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한화 1~3선발을 차례로 격파한 김태훈이 7번에서 6번으로 한 단계 타순이 당겨진 것도 눈에 띈다. 김태훈은 플레이오프 1차전 폰세에게 홈런 포함 1타점 2안타를 친 데 이어, 2차전 와이스를 5타수 3안타로 두들겼다. 3차전에서도 류현진에게 솔로 아치를 그리며 끝내 괴물을 4회 만에 강판되게 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타선에서 이재현의 페이스가 떨어진 것이 보였다. (김)태훈이 페이스는 좋다고 판단해 변화를 줬다. 또 정우주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라 빠른 공에 대처가 되는 양도근을 넣었다. 분위기에 변화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전이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김태훈이 4회말 2사에서 우월 1점 홈런을 날리고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상대할 투수는 신인 정우주다. 정우주는 올해 정규시즌 51경기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5, 53⅔이닝 82탈삼진을 기록했다. 삼성을 상대로 6경기 평균자책점 2.00, 대구에서는 3경기 3⅔이닝 무사사구 7탈삼진으로 아직 실점이 없다. 올해 40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전체 투수 중 1위에 해당하는 9이닝당 삼진 13.75개의 구위가 위협적인 우완 투수다.


박진만 감독은 "정우주는 우리랑 많이 상대를 안 해봤다.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분위기도 다르다. 또 우린 문동주한테만 졌지, 한화 다른 투수는 잘 공략하고 있다. 시리즈에 들어오기 전에 최강 원투펀치를 가진 한화 마운드를 어떻게 공략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타자들이 잘해줬다. 타격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삼성다운 타격을 보여줄 것이다. 아직 우리는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 이기고 5차전까지 가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삼성 마운드에는 가장 믿음직한 푸른 피의 에이스가 출격한다. 원태인은 올해 정규시즌 27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 166⅔이닝 108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0, 피안타율 0.253을 기록했다. 한화를 상대로는 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20, 대구에서 11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무난했다. 가을야구에서도 위력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원태인은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6이닝(106구) 무실점, 지난 13일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⅔이닝(105구) 1실점으로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불펜에는 미출전 선수인 아리엘 후라도와 최원태를 제외한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 헤르손 가라비토도 5차전 등판을 준비하고 있지만, 여차하면 4차전 불펜으로도 출격한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의 몸 상태엔 아무 문제 없다. 투구 수도 시즌 때랑 똑같이 던질 수 있다. 우린 지금 벼랑 끝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에 다 나간다. 가라비토도 대기한다. 가라비토를 쓰지 않고 5차전에 간다면 가라비토가 선발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최원태가 5차전 선발로 나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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