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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가을여정 이대로 끝나나...' 믿었던 원태인, 문현빈에게만 2루타→스리런 허용... 5이닝 4실점 강판 [PO4 현장]

'삼성 가을여정 이대로 끝나나...' 믿었던 원태인, 문현빈에게만 2루타→스리런 허용... 5이닝 4실점 강판 [PO4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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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양정웅 기자
삼성 원태인(오른쪽)이 22일 열린 2025 KBO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회초 한화 문현빈에게 홈런을 맞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벼랑 끝에 몰린 삼성 라이온즈를 구하기 위해 출격한 '토종 에이스' 원태인(25). 그러나 문현빈(21·한화 이글스) 한 타자를 넘지 못해 무너졌다.


원태인은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삼성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을 2구 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원태인은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좌익수 앞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문현빈에게 던진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중간 2루타를 맞아 리베라토의 득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원태인은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전날 홈런을 터트린 노시환을 3구 만에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아 1루수 뜬공을 잡았고, 채은성도 9구 승부 끝에 2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원태인은 주자를 내보내도 실점으로 연결시키진 않았다. 2회에는 2아웃을 잘 잡은 후 최재훈에게 안타를 맞고도 심우준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 상대 1~3번 타자를 삼자범퇴로 잡아낸 원태인은 4회에도 안타 하나를 허용하고도 잘 막아냈다.


하지만 가을 내내 달려온 피로가 쉽게 가시지 않은 탓일까. 원태인은 5회 그만 무너지고 말았다.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우익수 앞 짧은 안타를 허용한 그는 심우준의 번트 타구를 잡아 2루로 송구했다. 하지만 세이프 판정을 받았고, 비디오 판독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아 야수선택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손아섭의 희생번트로 2, 3루가 된 상황에서 원태인은 리베라토를 2루수 땅볼로 잘 잡아내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문현빈에게 던진 7구째 높은 속구가 통타당했고,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면서 스리런 홈런이 됐다. 순식간에 점수는 0-4까지 벌어졌다. 문현빈 한 명에게만 4타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노시환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겨우 마무리했지만, 결국 삼성은 전날 예고한 대로 6회 시작과 함께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투입하며 원태인을 내렸다. 이날 원태인은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4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원태인은 올해 아리엘 후라도와 함께 삼성의 원투펀치를 이룬 선수다. 그는 정규시즌 27경기에 등판,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6⅔이닝 1실점으로 2전 전승을 거뒀다. 특히 정규시즌 한 경기 최다 투구 수가 104구였으나,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는 모두 이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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