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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대어 '17승 에이스' 신임 감독 만나고 영광의 '보직' 다시 품을까

FA 대어 '17승 에이스' 신임 감독 만나고 영광의 '보직' 다시 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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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번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투수 중 한 명. 바로 두산 베어스의 핵심 투수 자원이자 'FA 대어'로 꼽히는 이영하(28)다.


영일초-강남중-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한 이영하는 2016년 1차 지명으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뒤 2017년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은 3억 5000만원. 그리고 어느덧 이영하도 내년이면 프로 10년 차 투수가 된다.


이영하는 데뷔 시즌인 2017시즌 20경기에 등판, 3승 3패 평균자책점 5.55를 찍었다. 이듬해인 2018시즌 10승(3패 2홀드) 투수 반열에 올랐고, 2019시즌에는 마침내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로 맹활약을 펼쳤다. 22세의 어린 나이. 두산 선발 마운드 10년을 책임질 에이스가 등장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야구 외적으로 힘겨운 시간이 그를 덮쳤다. '학교 폭력 의혹'에 휘말리며 재판을 받은 것. 2022년 8월 재판이 시작되면서, 2023시즌 스프링캠프 일정은 아예 소화하지도 못했다. 그해 6월까지 그는 공도 던지지 못한 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잃어버린 1년이었다.


그러나 재판 결과는 '무죄'. 1심과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영하는 2023시즌 도중에 복귀해 다시 공을 뿌렸다.


앞서 2020시즌과 2021시즌에는 시즌 초반 선발로 시작했다가,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던 그였다. 2022시즌 선발로 복귀했지만, 다시 2023시즌부터 불펜 투수로 자리를 굳히기 시작했다.


2023시즌 이영하는 36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5.49의 성적을 거뒀다. 이어 2024시즌 이영하는 60이닝 이상 책임지며 자신의 몫을 다했다. 59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99를 마크했다. 총 65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62피안타(4피홈런) 36볼넷 59탈삼진 34실점(29자책) 1블론세이브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50, 피안타율 0.243의 세부 성적을 기록했다. 필승조와 추격조를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활약하며 마당쇠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2024시즌 종료 후 두산 구단은 이영하의 성과를 인정했다. 크게 인상된 연봉으로 보답했다. 종전 연봉 1억원에서 무려 8000만원이 많아진 1억 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올 시즌 이영하는 73경기에 등판, 4승 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마크했다. 총 66⅔이닝 동안 63피안타(4피홈런) 39볼넷 72탈삼진 33실점(30자책점) 5블론 세이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53, 피안타율 0.254의 세부 성적을 거뒀다.


분명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최고 구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 그리고 구위는 여전히 묵직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이영하는 선발로 다시 변신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그에게 있어서 선발은 그야말로 '영광의 보직'이라 할 수 있다. 2019시즌 때와 같은 모습만 되찾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는 거나 다름없을 터. 만약 이영하가 선발로 확실하게 자리 잡을 경우, 외국인 원투 펀치를 비롯해 곽빈-이영하-최승용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이에 김원형 신임 두산 감독의 결단에도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김 신임 감독은 이영하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 이영하가 17승을 따냈던 2019시즌부터, 이듬해인 2020시즌까지 2시즌 동안 두산의 투수 코치로서 투수진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김 신임 감독은 사령탑 발표 선임 직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이영하의 보직 변경에 관한 질문에 "다방면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과연 이영하가 두산에 잔류하면서, 다시 만난 김 감독과 함께 힘찬 부활의 날갯짓을 펼칠 수 있을 것인가.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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