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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 만에 최악... '와르르' 무너진 EPL 명문, 감독 교체하고도 3연패 수렁→역대급 강등 위기

52년 만에 최악... '와르르' 무너진 EPL 명문, 감독 교체하고도 3연패 수렁→역대급 강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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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도 기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감독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52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좀처럼 답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신임 감독 체제의 웨스트햄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란 로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EPL 9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1-2로 졌다.


웨스트햄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했다. 누누 감독을 급히 소방수로 불렀지만, 감독 교체 후에도 리그 3연패를 당하면서 리그 19위까지 추락했다.


이토록 웨스트햄이 부진한 적은 21세기 들어 처음이다. 영국 'BBC'는 "웨스트햄은 리즈전 패배로 1973~1974시즌 이후 52년 만에 최악의 시즌 출발을 기록했다"며 놀라워했다.


이번 패배로 웨스트햄은 개막 이후 단 1승(1승 1무 7패)에 그치며 승점 4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이 수치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 중 하나로 1932~1933시즌과 1973~1974시즌 당시 2부 리그 강등 때와 같은 수준이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오른쪽)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감독이 전술 지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누누 감독은 지난 9월 포터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았지만, 부임 후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BBC'에 따르면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클럽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 변명 뒤에 숨을 수는 없다"며 "모두가 현실을 받아들이고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비와 공격 모두 무제다. 웨스트햄은 올 시즌 9경기에서 7득점 20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BBC'는 "노팅엄 포레스트와 울버햄튼만이 웨스트햄보다 적은 골을 넣었지만, 진짜 문제는 수비"라고 지적했다.


전 잉글랜드 대표팀 골키퍼 롭 그린은 누누 감독의 전술에 대해 "선수들을 반대 포지션에 배치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전술 변화가 있었다. 다섯 명을 교체하고도 전보다 나아지지 않았다"며 "지금 팀은 분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혹평을 날리기도 했다.


선수들의 정신력 문제도 드러났다. 'BBC'에 따르면 웨스트햄은 리즈전에서 상대보다 6km나 덜 뛰었고, 경기 시작 15분 만에 두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웨스트햄 주장 재러드 보웬은 "라커룸 분위기는 매우 침체돼 있다. 이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건 우리뿐"이라며 "소매를 걷어붙이고 함께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웨스트햄은 2011~2012시즌 이후 처음으로 2부 강등 위기에 몰렸다. 'BBC'는 "누누 감독은 팀의 태도와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한다. 지금처럼 가면 변화는 없다"며 "시간이 많다고 안심한다면 그게 가장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즈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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