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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3이닝 7실점 '6938일 만의 KS' 악몽이었다... 한 이닝 5실점→박동원 쐐기 투런 강판 'PS 1경기 최다' [KS2 현장]

류현진 3이닝 7실점 '6938일 만의 KS' 악몽이었다... 한 이닝 5실점→박동원 쐐기 투런 강판 'PS 1경기 최다' [KS2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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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동윤 기자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 대 한화 이글스전이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 류현진이 3회말 2사 1루에서 LG 박동원에게 좌월 2점 홈런을 얻어맞고 고개를 떨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19년 만의 한국시리즈는 악몽이었다. '괴물'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신인 시절 이후 첫 한국시리즈 등판에서 체면을 구겼다.


류현진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에게는 신인 시절인 2006년 한국시리즈 6차전 이후 6938일 만의 등판이었다. 당시 류현진은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에서 1, 4차전에 선발로 등판하고 6차전에 불펜으로 마운드를 올라 3경기 평균자책점 2.25를 마크했다.


이번 등판도 많은 기대를 받았다. 류현진은 올해 LG에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08로 강했다. 통산 상대 전적도 42경기 24승 9패 평균자책점 2.23, 298⅔이닝 300탈삼진으로 LG전 악마에 가까웠다.


그러나 가을야구는 정규시즌과 또 달랐다. 1회를 삼자범퇴로 시작한 류현진은 2회부터 겉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류현진은 2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와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오지환에게 볼넷을 줬고 박동원에게 던진 2구째 체인지업이 덜 떨어지면서 2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 대 한화 이글스전이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동원이 3회말 2사 1루에서 좌월 2점 홈런을 날린 후 환호하며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불운도 있었다. 구본혁이 친 타구가 류현진을 맞고 2루 방향으로 굴절된 것. 하필이면 한화 2루수 황영묵이 2루 베이스로 몸을 던지고 있어 역동작이 걸렸다. 그 사이 박동원과 오지환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0-4가 됐다.


LG 타선은 집요했다. 박해민은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홍창기가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류현진은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 오스틴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난 뒤에야 겨우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악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회말 1사에서 문보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박동원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LG의 7-5 역전.


한화가 4회말 류현진 대신 김종수를 올리면서 괴물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는 악몽으로 끝났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PS)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종전 기록은 2006년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의 5실점이었다.


이날 한화는 황영묵(2루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손아섭(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


이에 맞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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