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수 4관왕,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한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마운드에 오르지만 LG트윈스는 자신감이 넘친다.
염경엽(57) LG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되는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늘 경기의 포인트는 주영이가 폰세와 대등한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주영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ERA) 3.41로 맹활약했고 한화를 상대로 2경기에서 1승 무패 ERA 1.38로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대전에서 등판이 없다는 건 변수다.
염 감독은 "2년 동안 대체적으로 나쁘지 않았기에 기대를 하고 있다. 충분한 휴식도 가졌다"며 대전 등판이 없었던 것에 대해서도 "괜찮을 것 같다. 2년차 풀타임을 치르고 있다. 그 정도로 흔들릴 커리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손주영만 폰세와 대등하게 버텨주면 된다는 전제엔 LG 타선에 대한 굳은 신뢰가 깔려 있다. 홈에서 달콤한 2연승을 거두고 대전으로 내려왔다. 1,2차전 모두 잡은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무려 90.5%(19/21)에 달했다.
문동주와 류현진이라는 강력한 선발 카드를 모두 무너뜨렸다. 2경기에서 21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폰세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2경기에 나서 13이닝 동안 5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에 비하면 확실히 어려움을 겪었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 1,2차전과 똑같다.

염 감독은 폰세 공략법에 대한 질문에 "폰세도 직구의 집중도가 60% 이상이기에 하이볼은 잘 참아내고 낮은 직구를 중심으로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독 2사에서 득점이 많다. 염 감독은 집중력에서 답을 찾았다. "2차전은 2사 이후 안타로 득점이 많았다. 집중력의 차이라고 본다. 야구가 잘 풀릴 때는 2사에서 얼마나 찬스를 살리느냐가 결국 그 경기를 쉽게 가져갈지 말지를 정한다"며 "포스트시즌 뿐아니라 시즌 때도 마찬가지다. 야구에선 2사 찬스에서 득점을 많이 올리는 팀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 2사 이후 득점이 많다는 건 타격 페이스도 올라왔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7타수 무안타로 안타가 없는 오스틴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 "기대를 엄청나게 하고 있다. 시작할 때 감이 안 좋았으면 걱정했을 텐데 시작 전까진 감이 좋았다"며 "첫 타석부터 문제가 된 건 너무 잘하려고 덤비다보니 중심이 전체적으로 앞으로 무너지며 타이밍이 늦었다는 것이다. 본인도 알고 있다. 욕심을 내기보다는 내가 할 걸 해야 한다. 욕심을 내면 쫓긴다. 그런 메시지를 전달했고 본인도 충분히 느끼고 있다. 감이 안 좋았으면 타선 조절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에선 1승 5패 1무로 극심한 열세였음에도 염 감독은 "많이 다를 것이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는 선수들의 집중력에서도 엄청 다르다"며 "1,2차전을 봐서 알겠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은 상태다. 기대를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차전 1이닝 완벽투를 펼친 함덕주에 대해선 "청백전까지 하면서 좋아지는 흐름이 있어서 승리조에 포함 시키겠다고 말했다. 지금 거의 좋았을 때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카드가 하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했고 송승기의 활용 여부에 대한 질문엔 "1이닝 정도 나갈 것 같다. (손주영과) 붙여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4차전 선발은 옆구리에 불편감을 나타냈던 요니 치리노스다. 염 감독은 "내일 선발이 가능할 것 같다. 최대한 정상적 컨디션에서 내보내는 게 첫 번째 팀의 방향"이라며 "내일이면 충분히 무리 없이 쓸 수 있을 것 같다. 급하게 쓰기보단 안전하게 써야 한다. 1차전을 졌으면 어려움이 컸을 텐데 이겼기에 치리노스를 활용하는 데엔 좋은 쪽으로 흘러가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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