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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김혜성 앞에서, 천하의 로버츠 감독이 땅에 처박혔나... 그야말로 大망신, 그라운드 폭소 도가니

'왜' 김혜성 앞에서, 천하의 로버츠 감독이 땅에 처박혔나... 그야말로 大망신, 그라운드 폭소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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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왼쪽)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달리기 시합을 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이번 가을 좀처럼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김혜성(26·LA 다저스)이 감독을 무릎 꿇게 했다. 대체 어떤 사연이 있을까.


LA 다저스의 공식 SNS 계정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영상 하나를 올렸다. 여기서 김혜성은 데이브 로버츠(53) 다저스 감독과 달리기 시합을 했다.


다저스는 1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6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은 2승 3패로, 다저스는 1패만 하면 준우승에 머물게 된다. 6차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이 열린 가운데, 감독과 선수의 대결이 펼쳤다.


김혜성은 1루 베이스를 밟고, 로버츠 감독은 몇 발짝 떨어진 지점에서 스타트를 했다. 하지만 2루 베이스에 도달하자 김혜성이 역전에 성공했다. 열심히 뛰던 로버츠 감독은 그만 앞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마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듯한 모양새였다.


그라운드는 폭소로 뒤덮였다. 같이 뛰고 있던 김혜성도 이를 발견하고는 박장대소를 했다. 로버츠 감독의 옷은 흙투성이가 됐고, 그가 넘어진 자리에는 흔적이 남았다. 다저스는 "감독이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있다"는 설명을 달았다.


로버츠 감독은 선수 시절 243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로 유명했다. 다저스 시절인 2002년(45도루)과 2003년(40도루) 2시즌 연속 리그 도루 3위에 올랐고, 2006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는 49번이나 베이스를 훔쳤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던 2004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9회말 동점 득점으로 이어지는 도루, 이른바 '더 스틸(The Steal)'을 만들며 팀이 3연패 후 4연승을 거두는 데 기여했다.


그런 로버츠 감독이지만 이제 그는 50대 중반의 나이로 향해가고 있다. 아직 신체능력이 최절정인 김혜성과 스피드에서 비교하기 어렵다.


이렇듯 긴장을 풀어준 것과는 별개로 로버츠 감독은 이번 가을 좀처럼 김혜성을 투입하지 않고 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꾸준히 엔트리에는 넣고 있지만, 팀이 치른 15경기 중 김혜성이 나온 건 단 1경기가 끝이다. 지난 10일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11회 대주자로 나와 결승 득점을 올린 게 유일하다.


월드시리즈에서 김혜성이 나올 뻔한 순간도 있었다. 28일 열린 3차전에서 무려 연장 18회 승부가 펼쳐졌는데, 미국 매체 클러치 포인트에 따르면 만약 내야수 미겔 로하스가 투수로 나왔을 시 김혜성이 2루수로 나왔을 수도 있었다고 한다.


김혜성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71경기 출전,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1실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 OPS 0.699의 기록으로 마치게 됐다. 타격 적응 문제로 개막 엔트리 합류에 실패했지만 5월 초 콜업됐고, 이후 2루수와 유격수, 중견수를 거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김혜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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