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KBO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였던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의미심장한 인사를 남겼다. 리그 전체 선수들에게 2026시즌에 대한 준비를 잘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폰세는 2일 자신의 SNS에 "우리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저를 가족처럼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우리는 형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상대 팀으로 만난 모든 선수에게도 맞대결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모두 푹 쉬고, 내년을 잘 준비하자"는 글을 남겼다. 한화 선수단뿐 아니라 나머지 9개 구단 선수들에게도 인사를 한 것이다.
폰세는 전날(1일)에도 SNS에 "KBO리그 모든 팬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이번 시즌 응원과 지지, 사랑을 보내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폰세는 그야말로 대단한 성적을 남겼다. 정규시즌 29경기에 나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찍었다. 정규시즌에서 LG 트윈스를 제외한 모든 팀을 상대로 승리를 수확했다. 특히 개막 후 17연승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까지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평균자책점 4.09로 약간 주춤했지만 모두 승리투수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KBO 리그를 지배한 폰세는 2026시즌 국내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번 시즌 상승한 폰세의 직구 구속에 좋은 점수를 주고 있다. 폰세는 우선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다음 행보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31일 LG와 한국시리즈 5차전을 마친 직후에도 폰세는 클럽 하우스로 들어가지 않고 홈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를 눈에 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자신이 밟았던 마운드의 흙까지 담는 모습까지 연출했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폰세를 붙잡기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과연 폰세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야구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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