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1 잔류 전쟁이 안갯속으로 빠졌다. 최하위팀이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트리며 기사회생했다.
수원FC는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35라운드(파이널B 2라운드)에서 대구FC와 1-1로 비겼다.
이날 결과로 수원FC는 35경기 10승 9무 16패 승점 39를 기록했다. 승리 시 울산HD(10승 11무 14패 1득점 47실점 득실차 –6)를 따돌릴 수 있었지만, 기회를 날렸다. K리그1 3연속 우승에 빛나는 울산은 지난 1일 FC안양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한 바 있다.
최하위 대구는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35경기 6승 11무 18패 승점 29로 11위 제주SK(35경기 35점)를 6점 차이로 따라갔다.
대구는 오는 광주FC와 경기 후 23일 제주와 만난다. 맞대결서 승리 시 승점 역전도 노려볼 법하다.
앞으로 총 세 경기가 남았다. 파이널 라운드 결과 K리그1 12위 팀은 K리그2로 강등된다. K리그1 10위 팀은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팀과 맞붙는다. K리그1 11위는 K리그2 2위를 확정한 수원 삼성과 만난다.

수원FC와 대구 모두 총력전에 나섰다. 홈팀 수원FC는 루안, 싸박, 김경민을 전방에 두고 이재원, 윤빛가람, 한찬희를 중원에 배치했다. 서재민, 이현용, 최규백, 이용이 포백을 맡고 골키퍼 장갑은 안준수가 꼈다.
대구는 정치인, 세징야, 김주공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지오바니, 김강산, 김정현이 중원에 포진하고 김현준, 카이오, 우주성, 황재원이 포백을 맡았다. 골문은 한태희가 지켰다.
전반전은 치열한 공방 끝에 득점이 나오질 않았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채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반 초반 수원FC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9분 싸박이 김경민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득점이 절실했던 대구는 정치인 대신 에드가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막바지 변수가 생겼다. 카이오가 최종 수비 중 파울을 범했다. 42분 대구는 수적 열세에 빠졌다.

쐐기골까지 터질뻔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루안이 대구 뒷공간을 파고든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순간 대구의 뒷공간이 완전히 무너졌다.
판정이 번복됐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대구와 수원FC의 경기는 한 골 차 승부로 이어졌다.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에드가가 후반 추가시간 8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골을 터트렸다. 세징야의 크로스를 머리로 꽂아 넣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수원FC는 9위 탈환 기회를 놓쳤다. 대구는 승점 1을 추가하며 K리그1 잔류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높였다. 수원FC와 이어지는 광주전 패배 시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될 수도 있었다.
같은 날 광주FC는 홈에서 제주를 2-0으로 잡고 35경기 13승 9무 13패 승점 48을 기록하며 7위를 탈환했다. 제주는 35경기 승점 35로 1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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